DL이 자회사 DL케미칼의 호실적에 힘입어 2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이 대폭 늘었다.
DL은 연결기준 2021년 2분기 매출 5812억 원, 영업이익 474억 원을 낸 것으로 잠정집계됐다고 30일 밝혔다.
2020년 2분기와 비교해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62%, 125% 증가했다. 순이익은 4506억 원으로 분할에 따른 일회성요인을 제외하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8% 상승한 1260억 원이 예상된다고 DL은 설명했다.
DL의 100% 자회사인 DL케미칼이 실적 개선을 견인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초에 증설된 폴리에틸렌(PE) 공장 가동효과 및 글로벌 윤활유 수요 회복에 따른 폴리부텐(PB)제품 판매 확대로 1년 전보다 81% 증가한 영업이익 333억 원을 달성했다.
카리플렉스는 1분기 50일 동안의 정기보수 완료 뒤 수술용 장갑의 견조한 수요로 100% 가동을 유지하면서 영업이익 116억 원을 올렸다.
DL모터스와 글래드는 각각 2차전지부품 불량율 개선과 국내 여행수요 확대에 따른 호텔부문 수익개선 등으로 2분기에 각각 영업이익 11억 원을 내면서 흑자전환했다.
지분법 회사인 여천NCC와 폴리미래는 각각 지분법 손익 700억 원, 88억 원을 보였다.
여천NCC는 미국 텍사스 정전 사태 등의 반사이익으로 1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순이익 증가에 기여했다.
5월 현물출자 방식의 유상증자를 통해 취득한 DL이앤씨 지분 20% 영향으로 2분기 지분법이익 130억 원도 추가로 반영됐다.
DL 관계자는 “올해 지주사체제 출범과 더불어 유상증자를 통해 건설, 석유화학, 에너지 사업을 축으로 하는 지배구조 재편을 마무리했다”며 “사업별 특성에 맞는 개별 성장전략을 통해 주주가치 제고와 주주이익 극대화를 실현하겠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안정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