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주 넥슨 창업자가 넥슨 지주사인 NXC 대표이사 자리를 내려놨다.

NXC는 이재교 브랜드홍보본부장을 신임 대표이사로 선임하고 다국적 투자은행 출신 알렉스 이오실레비치를 글로벌 투자총괄사장(CIO)으로 영입했다고 29일 밝혔다.
 
넥슨 창업 김정주 NXC 대표 사임, "미래사업 발굴과 인재양성에 집중"

김정주 넥슨 창업주.


김 전 대표는 전문경영인이 지주사를 맡을 때가 됐다고 봤다.

김 전 대표는 "16년 동안 NXC 대표이사를 맡아왔는데 이제는 역량있는 다음 주자에게 맡길 때가 되었다고 판단했다"며 "이 신임 대표는 넥슨컴퍼니의 역사와 DNA에 대한 이해가 높은 분으로 NXC의 다양한 의사결정과 경영활동을 수행하는 데 최적의 인물"이라고 말했다.

이오실레비치 투자총괄 사장이 넥슨을 글로벌 미디어엔터테인먼트기업으로 키울 것으로 기대했다.

김 전 대표는 "알렉스 이오실레비치는 세계 유수의 글로벌 미디어엔터테인먼트기업들이 성공적으로 성장해 나가는 데 크게 기여한 인물이다"며 "이 대표와 함께 두 사람이 세계를 선도하는 회사들과의 전략적 파트너십을 바탕으로 사업 포트폴리오를 다양화하고 회사를 성장시킬 수 있다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김 전 대표는 향후 사내이사와 NXC 등기이사직만 유지하며 미래사업 발굴과 인재양성에 집중하기로 했다.

그는 "저는 보다 자유로운 위치에서 넥슨컴퍼니와 우리 사회에 도움이 되는 길을 찾겠다"고 말했다.
 
넥슨 창업 김정주 NXC 대표 사임, "미래사업 발굴과 인재양성에 집중"

▲ 이재교 NXC 신임 대표이사(왼쪽)와 알렉스 이오실레비치 NXC 투자총괄사장.


이재교 신임 대표이사는 1998년 넥슨에 입사한 뒤 넥슨 홍보이사를 거쳐 2012년 NXC로 이동해 사회공헌 및 커뮤니케이션 분야를 이끌어왔다.

이 대표는 "창의와 혁신으로 산업을 이끌어온 김정주 대표의 기업가정신을 이어받아 NXC가 지속해서 추구해온 미래 도전을 더욱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알렉스 이오실레비치 투자총괄 사장은 다국적 투자은행 UBS의 미디어산업 기업금융부문을 맡은 경력을 가지고 있다. 2011년 넥슨의 도교증권거래소 상장을 성공적으로 이끄는 데 기여한 뒤 10여 년 가까이 NXC와 넥슨의 글로벌 비즈니스를 위한 투자자문 역할을 해왔다.

이오실레비치 투자총괄사장은 "앞으로 김정주 창업자와 이재교 신임대표와 함께 미래 성장전략을 함께 고민하고 혁신을 도모하겠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충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