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그룹 건설기계부문 중간지주사인 현대제뉴인이 공식 출범했다. 

현대중공업그룹은 27일 현대제뉴인 대표이사 선임과 국내외 기업결합 승인을 완료해 두산인프라코어 인수작업이 마무리 단계에 들어섰다고 밝혔다. 
 
현대중공업그룹 건설기계 지주 현대제뉴인 출범, 대표 권오갑 조영철

▲ (왼쪽부터)권오갑 현대중공업그룹 회장과 조영철 한국조선해양 사장.


현대제뉴인은 이날 임시 주주총회와 이사회를 열고 권오갑 현대중공업지주 회장과 조영철 한국조선해양 사장을 공동 대표이사로 선임했다. 

이와 함께 현대중공업그룹은 조 부사장을 사장으로, 오세헌 한국조선해양 준법경영실장을 부사장으로 하는 승진인사도 단행했다.

현대제뉴인은 앞으로 KDB인베스트먼트와 인수금융 등을 통해 추가로 자금을 조달한 뒤 8월에 인수대금을 완납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이번 계약이 마무리되면 현대제뉴인은 현대건설기계와 두산인프라코어를 자회사로 둔 중간지주사가 된다. 

현대중공업그룹은 최근 국내 공정거래위원회를 포함해 러시아, 중국, 베트남, 터키 등 5개국서 기업결합 승인도 받아 두산인프라코어 인수를 위한 준비를 마쳤다. 

조 사장은 “시장을 선도하는 기술개발에 집중투자해 글로벌 경쟁력을 갖춰 건설기계사업부문이 현대중공업그룹의 핵심 사업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며 “두산인프라코어와 현대건설기계 사이 시너지를 극대화해 2025년까지 세계시장 점유율 5% 이상을 달성하고 세계 5위 자리에 오르겠다”고 말했다.  

앞서 26일 현대중공업그룹은 이사회를 열고 현대건설기계 지분 현물출자, 유상증자 등 안건을 의결했다. 

현대중공업지주는 현대건설기계 지분 33.1%를 현대제뉴인에 현물출자하고 현대제뉴인 신주를 배정받기로 했다. 또한 현대제뉴인이 두산인프라코어 인수 자금용도로 실시하는 2179억 원의 유상증자에 참여한다. 

권 회장은 2010년 현대오일뱅크 초대 사장을 거쳐 2014년 현대중공업 대표이사 및 그룹 기획실장을 맡았다. 현재 현대중공업지주와 한국조선해양 대표이사다. 

조 사장은 현대중공업 재정담당, 현대오일뱅크 경영본부장, 현대중공업 재경본부장을 역임했다. 현재 현대중공업그룹 최고재무책임자(CFO) 겸 한국조선해양 경영지원실장이다.  

오 부사장은 서울대 법학과를 졸업하고 사법연수원 14기로 수료했다. 서울지검과 대전지검 등에서 근무하고 2004년부터 김&장에서 변호사로 활동했으며 2015년 현대중공업에 입사했다. 

현대중공업그룹 관계자는 “권 회장이 현대제뉴인 공동대표를 맡은 것은 앞으로 조선 및 에너지 사업과 함께 건설기계사업을 그룹의 핵심사업으로 집중 육성하고 책임경영을 강화하기 위한 것이다”고 설명했다. [비즈니스포스토 류수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