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 매수심리가 다시 강해졌다.
23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통계에 따르면 19일 조사기준 7월3째주 서울의 아파트 매매수급 지수는 107.7로 지난주(105.1)보다 2.6포인트 상승했다.
▲ 2일 오후 서울 노원구, 도봉구 등 서울 동북권 일대 아파트 단지 모습. <연합뉴스> |
아파트 매매수급지수는 부동산원의 회원 중개업소 설문과 인터넷 매물건수 등을 분석해 수요와 공급 비중을 지수화한 것이다.
0에 가까울수록 공급이 수요보다 많고 200에 가까울수록 수요가 공급보다 많음을 의미한다. 100을 넘어 높아질수록 매수심리가 강하다는 뜻이다.
서울의 아파트 매매수급지수는 6월 첫째 주 107.8을 보인 뒤 107.3, 106.9, 105.9, 105.3, 105.1로 5주 연속 하락했지만 6주 만에 상승세로 돌아섰다.
기준선 100을 웃도는 추세도 4월 둘째 주부터 15주 연속 이어지고 있다.
서울을 5개 권역으로 나누면 노원·도봉·강북구가 포함된 동북권의 매매수급지수가 110.4로 서울에서 가장 높았다.
지난주(107.2)보다 3.2포인트 오른 것으로 2월4주 이후 21주 만에 처음으로 110을 넘겼다.
강남·서초·송파·강동구 등이 속한 동남권의 매매수급 지수는 108.8로 지난주(108.6)보다 0.2포인트 높아졌다.
서남권도 106.5로 지난주(102.3)보다 4.2포인트 상승했다.
도심권은 104.5로 지난주(101.8)보다 2.7포인트, 서북권은 102.4로 지난주(101.2)보다 1.2포인트 올랐다.
서울의 전세수급지수는 소폭 상승했다.
전세수급지수는 1∼200 사이로 표시되는데 수치가 높을수록 전세공급이 부족하고 낮을수록 전세수요가 부족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번주 서울 아파트 전세수급지수는 107.4로 지난주(107.3)보다 0.1포인트 높아졌다.
권역별로는 중저가 전세가 많은 동북권이 111.3으로 가장 높았다. 지난주(110.6)보다 0.7포인트 올랐다.
은평·서대문·마포구가 속한 서북권은 106.3으로 지난주(104.1)보다 2.2포인트 오르며 뒤를 이었다.
도심권은 105.9로 지난주(101)보다 4.9포인트, 서남권은 105.2로 지난주(104.3)보다 0.9포인트 상승했다.
반면 동남권은 105.8로 지난주(109.7)에서 3.9포인트 하락하며 서울에서 유일하게 내렸다.
동남권은 '재건축 실거주 의무 2년' 규제가 백지화하면서 강남구 대치동 은마아파트 등 일부 재건축단지를 중심으로 전세매물이 증가한 것으로 파악됐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지효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