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항공우주산업(KAI)이 2018년 11월 이후 약 3년 만에 해외에서 새로운 완제기 수출 계약을 맺었다.

한국항공우주산업은 16일 인도네시아 국방부와 2억4천만 달러(약 2745억 원) 규모의 ‘T-50i 추가 도입을 위한 수출계약’을 맺었다고 20일 밝혔다.
 
한국항공우주산업 완제기 3년 만에 수출, 인도네시아에 3천억 규모

▲ 한국항공우주산업 'T-50i'.


한국항공우주산업이 해외에서 완제기 신규수주를 따낸 것은 2018년 11월 인도네시아와 기본훈련기 KT-1 수출 계약을 맺은 뒤 2년8개월 만이다.

한국항공우주산업은 그동안 인도네시아를 비롯해 태국, 콜롬비아, 말레이시아 등 세계시장 곳곳에서 적극적으로 완제기 영업활동을 펼쳤으나 코로나19 등으로 신규 수주에 어려움을 겪었다. 

2019년 5월 태국 공군과 ‘T-50TH 전술입문훈련기 개조개량 및 후속지원’ 계약을 맺었지만 당시에는 신규 완제기 공급 내용은 포함되지 않았다.

이번 계약에 따라 한국항공우주산업은 T-50i 전술입문 훈련기 6대와 함께 항공기 운영을 위한 후속지원 패키지를 인도네시아에 수출한다.

계약기간은 인도네시아 정부로부터 선수금을 받은 날로부터 34개월이다. 한국항공우주산업은 올해 12월부터 2024년 10월까지 완제기 납품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했다.

T-50i는 한국 공군 조종사를 위해 개발된 국산 초음속 고등훈련기인 T-50을 기반으로 인도네시아 공군의 요구에 맞춰 개발된 전술훈련기다. 경공격 임무도 가능하다.

인도네시아는 2011년 5월 한국항공우주산업과 T-50i 16대 공급계약, 2018년 11월 T-50i 레이다 및 무기시스템 공급계약을 맺었고 이번에 T-50i와 관련해 세 번째 계약을 체결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한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