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인플레이션이 중장기적으로 예상치보다 높은 2~3% 수준을 유지하면서 기준금리 인상에 힘을 실을 수 있다고 증권사 JP모건이 바라봤다.
증권전문지 FX스트리트는 20일 JP모건 보고서를 인용해 “코로나19 사태 종식 뒤 미국 인플레이션은 역풍을 피하고 순풍을 얻으면서 상승세를 탈 수 있다”고 보도했다.
JP모건은 2022년부터 인플레이션 수준이 2~3% 사이를 오갈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는 인플레이션을 2% 안팎으로 안정화하도록 하겠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는데 이보다 높은 상태가 지속될 수 있다는 것이다.
JP모건은 “코로나19 백신 보급 확산이 미국에서 소비자 수요 증가로 이어지면서 여러 분야에서 물가 상승을 이끌고 있다”고 바라봤다.
미국 6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5.4%로 13년 만에 월간 최고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JP모건은 지금의 인플레이션이 일시적 현상이라는 연준의 시각에 동의한다면서도 물가 상승세가 지속돼 임금과 임대료 상승 등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예상했다.
이런 상황이 자리잡으면 인플레이션이 중장기적으로 2~3% 사이에서 유지되는 방향으로 안정화될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JP모건은 “높은 수준의 인플레이션과 미국 정부의 경제정책 정상화가 기준금리 인상에 힘을 실을 수 있다”며 “주식시장이 이전과 다른 흐름을 보이게 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