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국민의힘 입당 문제를 놓고 거듭 신중론을 펼쳤다.
윤 전 총장은 15일 보도된 중앙일보 인터뷰에서 "정치를 시작한다고 특정 정당으로 쑥 들어가는 건 맞지 않다고 본다"며 "어느 단계가 되면 (국민의힘 입당을) 하지말라고 해도 판단할 것"이라고 말했다. 인터뷰는 14일 진행됐다.
재난지원금 지급을 둘러싼 논쟁에는 대상을 한정해 집중적 지원을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봤다.
그는 "현금복지라는 건 정책목표를 딱 세워서 지급대상을 특정해 필요하면 집중적으로 지원하는 게 맞다"며 "세금은 법인이든 개인이든 간에 경제적 활동을 위해 들어가는 비용인데 걷어서 나눠줄거면 안 걷는 게 제일 좋다"고 말했다.
윤 총장은 중도확장을 말하면서 보수적 정치행보를 보인다는 지적에 "제 주변에 강경보수가 어디있냐. 보수냐 진보냐 하는 말을 별로 안 좋아한다"며 "왼쪽 오른쪽으로 정치성향을 딱 잘라 나누는 것이 유효한 접근법이 아니다"고 대답했다.
부인 김건희씨가 과거 '쥴리'라는 이름으로 유흥업소에서 활동했다는 루머와 박사 학위논문 표절 의혹 등과 관련해 부인에게 미안해 했다.
그는 "제가 정치, 검찰총장, 서울중앙지검장을 안 했으면 겪지 않아도 될 일을 (아내가) 겪고 있다"며 "아무래도 이런 일들이 제 행보와 상관관계가 있다 보니 남편으로서 미안한 마음이 있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다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