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윤호 기자 uknow@businesspost.co.kr2021-07-13 14:4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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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테카바이오가 조혜경 비즈니스 총괄 사장을 영입하며 보유하고 있는 신약 후보물질을 임상시험단계로 이끌어 상업화에 속도를 낸다.
기존 정종선 대표이사는 신약 후보물질 발굴에 집중하고 조혜경 사장은 후보물질의 상업화를 수행해 생산과 상업화를 분리한 경영체제를 확립할 계획을 세웠다.
▲ 조혜경 신테카바이오 사장.
13일 제약바이오업계에 따르면 신테카바이오는 보유한 신약 후보물질이 전임상(동물시험)시험이나 임상1상 시험단계로 진입해야 기술수출을 통한 상업화를 기대할 수 있어 조혜경 사장의 임상수행 경험과 능력에 기대를 걸고 있다.
조혜경 사장은 2003년부터 2005년까지 한국 로슈제약에서 ‘임상 연구 코디네이터(Clinical Research Manager)’로 일했다.
임상 연구 코디네이터란 임상시험과 관련한 모든 일정을 관리하고 집행하는 사람을 말한다. 임상시험에 참가 신청을 한 환자와 일반인들이 실험에 맞는 대상인지 검증하고 그들의 병력과 투약경과 등 모든 자료를 관리한다.
조 사장은 또 2006년부터 2019년까지는 한국 BMS제약 개발부 전무로 일하며 의약품 개발 과정을 총괄하기도 했다.
조 사장은 현재 일하고 있는 성균관대학교 약학대학에서도 임상약학을 담당하고 있다.
이러한 경력을 바탕으로 조 사장은 임상시험과 품목허가를 포함한 제품 출시의 모든 과정을 경험한 전문가로 평가받고 있다.
신테카바이오는 조 사장의 이런 이력들이 회사가 보유한 신약 후보물질 발굴 플랫폼과 시너지가 나길 기대한다.
신테카바이오는 인공지능(AI)을 이용한 신약 후보물질 발굴 플랫폼인 ‘딥매처’를 운영하고 있다.
신테카바이오 관계자는 “신테카바이오가 보유한 인공지능 신약 플랫폼 딥매처로 발굴한 다수의 신약 후보물질 기술이전과 상업화, 국내외 유통 등을 위해 조혜경 비즈니스 총괄 사장을 임명했다”며 “향후 신테카바이오 신약 후보물질의 기술영업과 발굴 솔루션의 상업화에 이바지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딥매처는 인공지능과 슈퍼컴퓨팅 기술을 기반으로 10억 종에 달하는 화합물을 표적 단백질에 가상으로 결합해 결합 성공 여부를 예측한다.
신테카바이오는 딥매처가 예측해 제시하는 수십 종의 물질을 대상으로 빠르게 실험검증을 수행할 수 있어 신약 후보물질 발굴의 비용과 시간을 아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신테카바이오가 현재 딥매처를 통해 보유한 후보물질은 코로나19 치료제 후보물질인 STB-R010, 면역항암치료제 후보물질 STB-C017, 표적항암치료제 후보물질 STB-C020, STB-C030, STB-C040 등이 있다.
이 가운데 코로나19 치료제 후보물질(STB-R010)은 전임상(동물시험)시험을 마치고 임상시험을 준비하고 있다. 면역항암치료제 후보물질(STB-C017)은 전임상시험을 진행하고 있으며 표적항암치료제 후보물질(STB-C020, STB-C030, STB-C040)은 아직 전임상 단계에 도달하지 못했다.
제약바이오업계는 신테카바이오가 신약 후보물질들을 전임상시험이나 임상시험단계로 진입시킨 뒤 기술수출하는 방법의 사업모델을 들고갈 것으로 바라본다.
글로벌 산업연구 제공기업 더 인사이트 파트너스에 따르면 헬스케어시장에서 인공지능을 이용한 의약품 매출액이 2019년 약 39억9천만 달러(4조4천억 원)에서 2027년 약 1078억 달러(119조8천억 원)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됐다. 해마다 49.8%씩 증가하는 것이다.
신테카바이오가 조 사장의 능력을 기대하는 이유는 해마다 커지고 있는 영업손실 때문이라는 시각도 나온다.
신테카바이오는 2018년 영업손실 29억5천만 원, 2019년 영업손실 51억9천만 원, 2020년 영업손실 71억 원을 냈다. 해마다 영업손실 규모가 커지고 있어 보유한 신약 후보물질의 개발과 상업화에 속도를 낼 필요가 있다.
신테카바이오는 스타트업 투자금 유치로 2015년 시드 투자 29억 원, 2016년 시리즈A 투자 60억 원, 2018년 시리즈B 투자 120억 원, 2019년에는 시리즈C 투자 197억 원을 확보했다.
신테카바이오 관계자는 “당시 확보한 스타트업 투자금으로 신약 후보물질의 상업화를 시도하고 있다”며 “발굴한 후보물질을 임상 시험 단계로 진입해 가치를 높이고 기술수출이나 신약후보물질 발굴사업으로 매출을 올릴 계획이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윤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