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저소득국 지원을 위한 특별인출권(SDR) 재배분에 한국도 참여하겠다고 했다.
홍 부총리는 10일 이탈리아 베네치아에서 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에바 국제통화기금(IMF) 총재를 만나 “한국은 IMF의 저소득국 지원을 위한 특별인출권 재배분에 참여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오른쪽)이 10일(현지시각) 이탈리아 베네치아에서 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에바 국체통화기금 총재를 만나 이야기하고 있다. <연합뉴스> |
그는 “재배분에 더 많은 나라의 참여를 유도하기 위해 자발적 공여분을 외한보유액으로 인정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특별인출권 재배분은 올해 4월 열린 G20 재무장관회의에서 합의된 사안이다. 이 회의에서 각 나라는 6500억 달러 규모의 특별인출권 일반 배분액 가운데 선진국에 돌아가는 금액 일부를 각 나라가 자발적으로 공여해 저소득국 지원에 활용하자고 합의했다.
홍 부총리는 자본유출과 관련해 각 나라가 탄력적으로 대응할 수 있어야 한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그는 “IMF가 올해 말에 자본흐름과 관련된 기관 견해를 재검토할 때 급격한 자본 유출입과 관련해 각국이 처한 경제 여건 등을 고려해 탄력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유연하게 접근해야 한다”고 말했다.
게오르기에바 총재는 이와 관련해 홍 부총리에게 “기관 견해는 각 나라의 경험을 분석한 결과를 토대로 검토하기 때문에 한국의 거시건전성 조치와 관련된 정책경험을 공유해 달라”고 요청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류근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