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가 미국 차세대 배터리개발업체에 1억 달러 가량을 투자했다.

5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6월 미국 리튬메탈배터리업체인 ‘솔리드에너지시스템(SES)’과 1억 달러 규모의 지분투자 계약을 맺었다. 현대차가 솔리드에너지시스템 지분을 얼마나 확보했는지는 공개되지 않았다.
 
현대차, 미국 차세대 배터리개발업체에 1억 달러 투자해 지분 확보

▲ 현대자동차 로고.


솔리드에너지시스템은 2012년 미국 매사추세츠공대(MIT)연구소에서 사업을 시작한 스타트업으로 차세대 배터리로 꼽히는 리튬메탈배터리 상업화에 가장 근접한 기업으로 평가받는다.

리튬메탈은 리튬이온배터리의 음극재로 쓰이는 흑연과 비교해 에너지용량이 10배 정도 크며 높은 전류량을 송출하고 수용할 수 있어 차세대 음극재 신소재로 꼽힌다.

리튬메탈배터리는 기존 배터리인 리튬이온배터리보다 부피가 작고 무게가 가볍지만 주행거리는 2배 이상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미국 완성차업체 제너럴모터스(GM), 국내 SK 등도 솔리드에너지시스템의 주요 주주로 참여하고 있다.

제너럴모터스는 솔리드에너지시스템과 2025년 상용화를 목표로 미국 보스턴 인근에 리튬메탈배터리 시험생산 공장을 설립할 계획도 세웠다.

현대차 관계자는 “이번 투자는 그동안 미래 모빌리티 경쟁력 강화를 위해 현대차그룹이 진행한 다양한 투자 가운데 하나다”며 “향후 구체적 계획은 아직 확정된 것이 없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한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