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글로비스 목표주가가 높아졌다.
주요 고객기업인 현대자동차와 기아의 해외공장 판매증가가 현대글로비스의 실적에 긍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다.
김영호 삼성증권 연구원은 5일 현대글로비스 목표주가를 기존 24만 원에서 28만7천 원으로 올렸다. 투자의견은 매수(BUY)를 유지했다.
직전 거래일인 2일 현대글로비스 주가는 20만5500원에 장을 마감했다.
김 연구원은 “전방산업의 수요 회복과 해운업 호조세를 반영해 현대글로비스의 2021년 영업이익 추정치를 13% 상향 조정하고 글로벌 동종업계의 평균 멀티플(적정배수) 상승을 감안해 목표주가를 올렸다”고 설명했다.
현대글로비스는 완성차기업의 공장 가동률 회복에 기반해 반조립제품(CKD)부문에서 매출이 늘어나고 이에 따라 이익도 개선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해운부문에서는 운임강세에 따른 수익성 개선으로 코로나19 사태가 종식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연간기준으로 사상최대 이익을 낼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글로비스는 2분기에 깜짝실적을 냈을 것으로 추정된다.
현대차와 기아가 해외공장에서 생산해 판매한 자동차 대수는 2020년 2분기보다 117% 증가한 57만여 대를 보였다.
현대글로비스는 현대차외 기아의 해외생산에 필요한 자동차부품의 운송을 도맡고 있기 때문에 반조립제품부문에서 수혜를 봤을 것으로 추산된다.
물동량 증가 이외에도 해상운임의 급상승 등이 현대글로비스 실적에 우호적으로 작용했을 가능성이 크다.
현대글로비스는 2분기에 연결기준으로 매출 5조4천억 원, 영업이익 2802억 원을 냈을 것으로 추산된다. 2020년 2분기보다 매출은 65.8%, 영업이익은 114% 늘어나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남희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