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GM과 쌍용자동차, 르노삼성자동차 모두 6월 수출은 회복세를 보였지만 내수에서 부진을 이어가고 있다.
쌍용차, 르노삼성차는 올해 상반기 수출은 늘었지만 내수가 부진했다. 한국GM은 올해 상반기에 수출과 내수가 모두 부진했다. 3사 모두 1년 전보다 상반기 전체 판매량이 줄었다.
◆ 한국GM, 생산정상화에 6월 수출은 회복 상반기 판매량은 국내외 모두 감소
한국GM은 6월 한 달 동안 자동차를 국내에서 5740대, 해외에서 2만1136대 등 모두 2만6876대 판매했다고 1일 밝혔다. 2020년 6월과 비교해 국내판매는 38.6% 줄었지만, 해외판매는 27.1% 증가했다.
올해 상반기를 기준으로 국내에서는 3만3160대, 수출로는 12만1623대 등 모두 15만4783대를 팔았다. 2020년 상반기보다 국내판매는 19.3%, 해외판매는 2.7% 줄었다.
한국GM이 5월31일부터 국내 부평공장과 창원공장 등을 정상가동하면서 6월부터 해외 판매가 회복되는 것으로 보인다.
내수에서는 승용차와 레저용차량(RV), 상용차 등 모든 부분에서 1년 전보다 판매량이 후퇴했다.
레저용차량에서는 그나마 트레일블레이저가 선전했다. 6월에 2671대 팔려 1년 전보다 12.1% 감소하는 데 그쳤다.
트랙스와 트래버스는 6월에 각각 285대, 283대씩 팔려 1년 전보다 트랙스는 65.1%, 트래버스는 50.7% 줄었다.
이쿼녹스는 6월에 한 대도 판매되지 않았다.
승용차에서는 카마로SS와 전기차 볼트EV 판매량이 늘었지만 주력 차종 스파크의 부진을 만회하지는 못했다.
스파크는 6월 1603대 판매돼 1년 전보다 33.9%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말리부는 6월 349대 팔렸다. 2020년 6월보다 68.1% 줄었다.
다만 전기차인 볼트EV는 6월에 327대 팔려 1년 전보다 153.5% 증가했다.
카마로SS는 7대 팔렸는데 1년 전에는 한 대도 팔지 못했다.
상용부문에서는 올해 1분기부터 다마스와 라보의 생산을 중단하면서 판매량 감소가 이어지고 있다.
6월 다마스는 14대, 콜로라도는 201대 팔렸다. 1년 전보다 다마스는 95.0%, 콜로라도는 58.0% 줄었다.
라보는 한 대도 판매하지 못했다.
수출은 경승용차 세그먼트(자동차를 분류하는 기준)만 감소세를 이어갔다.
레저용차량은 6월에 1만8523대, 중대형승용차는 507대 수출해 2020년 6월보다 레저용차량은 61.2%, 중대형승용차는 348.7% 늘었다.
반면 경승용차는 2106대가 팔려 2020년 6월보다 58.1% 감소했다.
◆ 쌍용차 6월 수출 증가세 이어가, 상반기 수출은 늘었지만 내수 부진은 만회 못해
쌍용차는 6월 국내에서 5724대, 해외에서 2780대(반조립 포함) 등 모두 8504대의 자동차를 팔았다고 1일 밝혔다. 2020년 6월보다 국내판매는 41.3% 줄었지만 해외판매는 539.1% 늘었다.
올해 상반기로 살펴보면 쌍용차는 국내에서 2만6625대, 해외에서(반조립 포함) 1만3689대 등 모두 4만134대를 팔았다.
2020년 같은 기간보다 국내판매는 34.8% 감소했지만 해외판매는 59.8% 늘었다. 국내외 합산 판매량은 18.4% 감소했다.
수출이 5월에 이어 6월에도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지만 내수부진을 막기에는 역부족으로 보인다.
내수에서는 모든 차종에서 판매량이 부진했다.
6월 티볼리는 1575대, 코란도는 923대가 팔렸다. 1년 전보다 티볼리는 36.3%, 코란도는 63.3% 감소했다.
같은 기간 렉스턴은 421대, 렉스턴 스포츠&칸은 2807대 팔려 2020년 6월과 비교해 렉스턴은 68.8%, 렉스턴 스포츠&칸은 17.7% 줄었다.
수출에서는 모든 차종에서 판매량이 증가했다.
렉스턴과 렉스턴스포츠&칸은 6월 해외에서 각각 375대와 1185대 판매된 것으로 조사됐다. 2020년 같은 기간보다 렉스턴은 1604.5%, 렉스턴 스포츠&칸은 3722.6% 증가했다.
티볼리는 732대, 코란도는 458대가 팔려 1년 전보다 티볼리는 485.6%, 코란도는 78.2% 늘었다.
반조립자동차(CKD)도 6월 30대 판매됐다. 1년 전에는 한 대도 수출하지 못했다.
◆ 르노삼성차, XM3 중심으로 수출 호조 지속
르노삼성차는 6월 국내와 해외에서 자동차를 각각 5610대, 8556대 팔았다. 2020년 6월보다 국내판매는 59.0% 줄었지만 해외판매는 1345.3% 증가했다.
올해 상반기 판매량을 살펴보면 르노삼성차는 내수에서 2만8840대, 수출로 2만7086대 등 모두 5만5926대 차량을 팔았다.
2020년 상반기보다 내수 판매량은 47.8% 줄었고 수출은 118.0% 늘었다. 하지만 전체 판매량은 17.3% 줄어 아직까지 수출이 내수 부진을 만회하지 못하고 있다.
내수에서는 주력 차종인 XM3와 QM6, SM6 등 3종의 6월 판매량이 모두 대폭 감소했다.
XM3는 1565대, QM6는 3537대, SM6는 190대 팔렸다. 2020년 6월보다 XM3는 70.6%, QM6는 43.3%, SM6는 86.8%씩 감소했다.
르노 캡처는 6월 155대, 르노 마스터는 46대 팔려 1년 전보다 각각 46.9%, 62.6% 줄었다.
초소형 전기차 르노 트위지는 17대 팔려 1년 전보다 91.4% 감소했다.
2020년 8월에 출시한 전기차 르노 조에는 6월 100대 판매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해외판매는 XM3를 중심으로 늘고 있다.
XM3는 6월 해외에서 7679대 판매된 것으로 조사됐다. 1년 전보다 80.8% 증가했다.
QM6와 르노 트위지는 6월 해외에서 각각 743대, 134대 판매됐다. 2020년 같은 기간보다 QM6 판매량은 33.6%, 트위지 판매량은 272.7% 늘었다.
SM6는 6월에 한 대도 수출하지 못했다. 2020년 6월에는 1대를 수출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장은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