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심 회장에 신동원 취임, "고객과 직원 눈높이 맞춘 경영활동 전개"

▲ 신동원 농심 회장. <농심>

신동원 농심 부회장이 회장에 올랐다. 

농심은 최근 임시 이사회를 열고 신 부회장의 회장 선임안건을 의결했다고 1일 밝혔다. 

농심은 이사회에서 만장일치로 신 부회장의 회장 선임안건이 통과됐다고 덧붙였다. 

신동원 회장은 1일 국내외 그룹 임직원에게 취임 메시지를 통해 내부로부터 변화를 통한 사회적 역할 수행, 국내외 사업의 수준 향상과 국민과 함께하는 성장 등을 강조했다.

특히 라면사업과 관련해서는 고객을 중심으로 한 변화가 필요하다고 임직원들에게 당부했다. 

신 회장은 “해외시장에서 글로벌 라면기업 5위라는 지금의 성적에 만족해서는 안 된다”며 “고객에게 더 큰 만족과 즐거움을 줄 수 있는 방향으로 라면의 가치를 올리고 생산과 마케팅시스템도 세계 톱 수준으로 재정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새 기업 슬로건으로 ‘인생을 맛있게, 농심(Lovely Life Lovely Food)’을 내걸며 새로운 농심을 만들겠다는 의지도 보였다.

새 슬로건에는 품질과 맛, 식품 안전과 관련한 기존의 철학은 유지하면서도 희로애락을 함께하는 동반자로 고객에게 더 친근하게 다가가겠다는 의미가 담겨 있다고 농심은 설명했다. 

신 회장은 ESG(환경, 사회적 책임 지배구조 개편)경영 강화에도 힘쓰기로 했다. 전담조직을 꾸리고 EGS경영을 효과적으로 실행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신 회장은 “수평적 기업문화 조성과 디지털 기반의 업무 혁신도 고객가치의 극대화 차원에서 이루어져야 한다”며 “고객과 직원의 눈높이에 맞춘 기업경영 활동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신동원 회장은 신춘호 전 농심 회장의 장남으로 1958년 부산에서 태어났다. 

신일고등학교와 고려대학교 화학공학과를 졸업하고 고려대학교 대학원에서 무역학 석사학위를 받았다.

농심에는 1979년 사원으로 입사했으며 재경과 구매, 기획, 해외업무 등 실무업무를 담당하면서 오랫동안 경영수업을 받았다. 1997년 농심 대표이사 사장에 올랐고 2000년 부회장으로 승진했다. 

신춘호 전 농심 회장은 올해 3월27일 별세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차화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