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중공업 연료전지로 가는 LNG운반선 개발, “국제표준화 주도"

▲ 정호현 삼성중공업 기술개발본부장(왼쪽)과 신명섭 DNV 영업본부장이 기본설계승인(AIP) 인증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삼성중공업>

삼성중공업이 연료전지로 운항하는 LNG운반선의 상용화를 추진하고 있다.

삼성중공업은 미국 블룸에너지와 공동으로 선박용 고체산화물 연료전지로 가는 LNG 운반선을 개발해 노르웨이-독일 선급인 DNV로부터 기본설계승인(AIP)을 획득했다고 1일 밝혔다.

삼성중공업이 개발한 연료전지 추진 LNG운반선은 선박추진엔진을 자연적으로 기화되는 액화천연가스를 활용한 고체산화물연료전지(SOFC)로 대체했다.

내연기관과 오일을 이용하는 각종 장치가 필요 없어 황산화물(SOx)와 질소산화물(NOx)를 비롯한 유해물질이 발생하지 않고 온실가스(CO2)도 크게 감축할 수 있다.

삼성중공업은 2019년 9월 DNV로부터 연료전지 적용 원유운반선 기본설계승인을 받은 데 이어 2020년 7월에는 불룸에너지와 공동개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삼성중공업은 거제조선소에 구축한 LNG 실증설비에서 테스트를 진행하고 글로벌 선주사를 대상으로 본격적으로 영업활동에 나설 계획을 세우고 있다.

정호현 삼성중공업 기술개발본부장은 “연료전지 추진선박은 내연기관을 연료전지로 대체해 대기오염 배출은 물론 소음·진동과 유지·보수 비용까지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다”며 “삼성중공업이 선박용 연료전지추진시스템의 국제표준화를 주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장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