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자동차가 매각공고를 내고 새 주인 찾기에 속도를 낸다.
27일 쌍용차 안팎의 말을 종합하면 최근 쌍용차는 ‘인가 전 인수합병(M&A)’을 위해 서울회생법원으로부터 28일 매각공고를 내는 방안과 관련해 허가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쌍용차는 매각공고 이후에 인수 희망 기업들에게 인수 의향서를 받고 예비실사를 거쳐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하기로 했다.
그동안 쌍용차에 인수 의향을 밝혀온 곳은 기존 잠재적 투자자인 미국 자동차 판매사인 HAAH오토모티브홀딩스와 국내 전기버스 제조회사 에디슨모터스, 전기 스쿠터회사인 케이팝모터스와 사모펀드 계열사인 박석전앤컴퍼니 등이다.
쌍용차의 매각절차가 순조롭게 진행된다면 이르면 올해 11월 말에 매각이 마무리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동걸 KDB산업은행 회장은 6월14일 현안 관련 질의응답에서 “쌍용차가 6월 말 입찰공고를 시작으로 매각절차를 차질 없이 진행한다면 이르면 11월 말에 매각을 마무리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정용원 쌍용차 법정관리인도 매각 관련 일정을 놓고 7월 말에 인수의향서를 접수하고 8월 말에 예비실사를 진행해 9월 말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해 10월 말에 가격 협상 등을 진행하겠다고 쌍용차 노동조합에 전달한 것으로 파악됐다.
쌍용차는 매각과 관련한 구체적 일정을 확정하면서 회생계획안 제출 기한도 연장해야 하는 상황에 놓였다.
인가 전 인수합병은 서울회생법원이 회생계획안을 인가하기 전에 인수합병을 통해 투자를 받아 이를 회생계획안에 반영해 제출하는 방식을 말한다.
앞서 서울회생법원은 쌍용차에게 7월1일까지 회생계획안을 제출하라고 했지만 매각일정에 따라 서울회생법원에 회생계획안 제출 기한을 9월1일까지로 연기 신청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더구나 정용원 쌍용차 법정관리인이 노조에 공유한 것으로 알려진 매각 일정에 따르면 10월 말에 우선협상대상자와 매각가격을 협상하겠다고 해 쌍용차가 회생계획안 제출기한을 추가로 연장할 가능성도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장은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