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서 비트코인 등 가상화폐를 합법적으로 채굴하는 일이 사실상 불가능해졌다.
21일 중국 경제매체 차이신 등 외신에 따르면 최근 중국 인터넷에는 쓰촨성 정부가 20일까지 관내 가상화폐 채굴장을 폐쇄하고 25일까지 결과를 보고하라는 내용이 담긴 문건이 퍼지고 있다.
문건에는 쓰촨성 정부가 이미 적발한 26개 가상화폐 채굴업체 명단도 담겨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쓰촨성은 중국에서 신장자치구에 이어 두 번째로 비트코인 채굴이 많이 이뤄지는 곳이다. 그동안 채굴장 폐쇄가 이뤄지지 않아 채굴업자들에게 중국의 마지막 희망으로 여겨졌다.
중국은 가상화폐 채굴을 탄소배출의 주범으로 보고 그동안 채굴장 폐쇄 조치를 취해왔다. 다만 쓰촨성은 수력발전을 통한 전기 생산이 많아 탄소배출이 적어 폐쇄조치에서 벗어날 것이라는 전망이 있었다.
쓰촨성의 이번 조치로 중국 내 비트코인 채굴장의 90%가량이 폐쇄된 것으로 파악됐다.
중국의 채굴장 폐쇄 조치는 가상화폐시장 위축을 가속화할 것으로 예상됐다. 중국은 세계 가상화폐 채굴의 65% 가량을 담당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비즈니스포스트 이한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