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도 저유가를 견디지 못하고 원유 생산량을 줄이기로 했다.
중국 최대 국영 석유기업이 사상 처음으로 유전 폐쇄를 결정했고, 또 다른 석유기업은 감산을 계획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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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왕위푸 시노펙 회장. |
19일 업계에 따르면 중국 시노펙은 올해 하반기에 셩리 유전지대의 일부 유전을 폐쇄할 것으로 알려졌다. 셩리 유전지대가 원유생산을 시작한 지 50년 만에 유전 폐쇄는 처음이다.
셩리 유전지대는 중국에서 두 번째로 큰 유전지대로 한때 중국에서 최대 수익을 내기도 했다.
하지만 저유가로 지난해 92억 위안(1조7천억 원)의 손실을 입었다. 올해 1월에만 29억 위안(5500억 원)의 손실을 봤다.
시노펙은 지난해 수익성이 가장 낮았던 샤오잉, 이허좡, 타오얼허, 챠오좡 등 네 곳의 유전을 폐쇄하기로 했다.
시노펙은 4곳의 유전을 폐쇄해 1억3천만 위안의 생산비용을 줄이고 적자 규모를 최대 2억 위안 줄일 수 있을 것으로 본다.
시노펙 관계자는 “국제유가의 과도한 하락으로 출혈이 계속돼 어쩔 수 없이 지혈책을 쓴 것”이라며 “유가가 올라 수익을 낼 수 있는 시점에 생산을 재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의 감산 움직임은 처음이 아니다. 시노펙보다 앞서 중국석유천연가스집단(CNPC)은 지난해 중국 최대 규모의 다칭 유전 원유생산량을 3840만 톤으로 150만 톤 줄였다.
중국석유천연가스집단은 2020년까지 생산량을 3200만 톤으로 감축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
가오젠 SCI인터내셔널 분석가는 “올해 감산을 결정하는 유전들이 많이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디모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