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셋째 아들인 김동선 한화호텔앤드리조트 상무가 도쿄올림픽에 승마 마장마술 국가대표로 출전할 것으로 보인다.
17일 재계와 스포츠계에 따르면 대한승마협회는 김 상무를 도쿄올림픽 승마 마장마술 경기에 출전할 국가대표로 확정하고 대한체육회에 이를 통보했다.
김 상무는 18일로 예정된 대한체육회 경기력 향상위원회 심의를 거치면 국가대표로 확정된다. 도쿄올림픽 국가대표후보군을 대상으로 한 코로나19 백신 접종도 이미 마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상무는 도쿄올림픽이 1년 연기되면서 국가대표로 출전한 자격을 얻게 됐다.
올림픽 승마 마장마술 국가대표로 선발되려면 최근 1년 사이 일정 등급 이상 대회에 나가 일정 기준 이상의 성적을 내야하는데 김 상무만 이 조건을 충족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 상무는 3월, 4월 미국 플로리다주에서 열린 국제마장마술(CD13) 그랑프리 프리스타일 대회에서 우승하면서 조건을 충족했다.
애초 국가대표로 선발됐던 황영식 선수는 코로나19와 개인적 사정으로 최근 1년 동안 국제대회에 출전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동선 상무는 1989년 태어나 미국 다트머스대학교 정치학과를 나왔다.
10대 시절부터 국가대표 승마 선수로 활동하며 2006년 도하 아시안게임, 2010년 광저우 아시안게임, 2014년 인천 아시안게임에 마장마술 단체전 선수로 출전해 3연속 금메달을 땄다.
한화건설 차장으로 일하던 2017년 술집 폭행사건으로 자리에서 물러난 뒤 독일로 건너가 말 사육장 운영, 요식업 투자 등을 했다.
이후 사업을 접고 귀국해 사모펀드 스카이레이크인베스트먼트에서 일하다 지난해 말 한화에너지의 글로벌전략담당 상무보로 한화그룹에 돌아왔고 5월 한화호텔앤드리조트로 자리를 옮겼다.
김 상무는 최근 서울특별시승마협회 승마훈련원에서 열린 2021 춘계전국승마대회 마장마술 A클래스 고등·일반부 경기에서 1위에 오르기도 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한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