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N엔터테인먼트가 간편결제 서비스인 페이코에 대규모 마케팅비를 쏟아부어 지난해 적자를 봤다.
NHN엔터테인먼트는 지난해 영업손실 543억 원을 냈다고 17일 밝혔다. 2014년 영업이익 119억 원을 냈는데 지난해 적자로 전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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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우진 NHN엔터테인먼트 대표. |
지난해 매출은 6446억 원으로 2014년보다 15.8% 증가했다.지난해 모바일 매출이 2146억 원으로 PC온라인사업 매출 2016억 원을 앞질렀다.
NHN엔터테인먼트는 지난해 간편결제 서비스인 ‘페이코’ 등에 들어간 마케팅 비용 증가가 적자전환의 가장 큰 이유라고 설명했다.
NHN엔터테인먼트는 지난해 8월 페이코를 출시한 뒤 연말까지 대대적 마케팅 공세를 펼쳤는데 이 과정에서 지출한 비용이 500억 원을 넘었다.
지난해 4분기만 놓고 보면 영업손 실 97억 원을 봤다. 하지만 실적반등의 희망은 보여줬다.
지난해 4분기 적자 규모는 3분기보다 129억 원이나 감소했다. 지난해 4분기 매출은 2178억 원으로 2014년 4분기보다 46.4% 증가했다.
NHN엔터테인먼트가 분기 매출 2천억 원을 넘긴 것은 지난해 4분기가 처음이다.
지난해 4분기에 모바일게임에서 매출 687억 원을 냈다. PC온라인게임 매출이 감소추세에 있는 것과 달리 모바일게임 매출은 매 분기마다 증가하고 있다.
NHN엔터테인먼트 관계자는 “일본에 서비스하고 있는 요괴워치 푸니푸니를 비롯해 국내에 출시한 ‘프렌즈팝’ 등이 모바일게임 매출상승을 이끌었다”며 “687억 원은 NHN엔터테인먼트의 분기 모바일매출 신기록이다”고 말했다.
정우진 NHN엔터테인먼트 대표는 모바일게임 사업을 더욱 강화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올해 최대 20종의 신작을 출시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간편결제 서비스인 ‘페이코’ 사업도 확대해 가맹점과 가입자를 늘리고 하반기부터 페이코에 쌓인 고객의 데이터에 기반한 광고사업에 나설 수 있다는 가능성도 내비쳤다.
그는 “모바일게임의 경우 인기 지적재산권(IP)를 활용한 신작을 상반기부터 집중해 출시할 것”이라며 “페이코 이용자 확대 등 사업 다각화를 위한 노력도 전개하겠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서정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