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호 기자 sangho@businesspost.co.kr2021-06-10 08:1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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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 주식 투자의견이 매수로 높아졌다. 목표주가도 상향됐다.
예상보다 빠른 코로나19 백신접종률 상승과 각국 정부의 해외여행 허용 움직임 등으로 주가가 힘을 받을 것으로 전망됐다.
▲ 우기홍 대한항공 대표이사 사장.
양지환 대신증권 연구원은 10일 대한항공 투자의견을 기존 시장수익률(Marketperform)에서 매수(Buy)로 높여 잡았다. 목표주가는 기존 3만1천 원에서 4만3천 원으로 높아졌다.
대한항공 주가는 9일 3만4천 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양 연구원은 “한국과 미국의 정상회담 이후 예상보다 빠르게 백신 접종이 진행되고 있다”며 “대한항공은 아시아나항공 인수 등이 마무리된 뒤에는 국내 유일의 대형항공사(FSC)로 항공산업에서 독보적 시장 점유율과 가격 결정권을 지니게 될 것”이라고 바라봤다.
국제여객의 정상화 시기가 예상보다 빠르게 도래할 것으로 예상됐다.
양 연구원은 “국제항공운송협회(IATA)는 코로나19 백신 접종자는 자가격리 및 음성확인증 없이 해외여행이 가능하도록 유도하고 있다”며 “미국과 유럽의 질병관리본부 등도 백신접종자에게 국경을 개방하는 조치는 내놓고 있다”고 파악했다.
대한항공은 아시아나항공을 인수하는 등 국내시장에서 독보적 위치를 다진 만큼 항공여객시장이 정상화되면 이전보다 실적이 더 나아질 것으로 전망됐다.
양 연구원은 “대한항공은 2021년 하반기에 아시아나항공 인수, 진에어 자회사 편입 등을 진행할 가능성이 크다”며 “2023년까지 에어부산, 에어서울 등까지 합병을 마무리하면 연결 매출액이 20조 원 이상으로 늘고 영업이익률은 과거에 보지 못했던 수준으로 개선될 것이다”고 내다봤다.
대한항공은 2021년 연결기준으로 매출 7조7830억 원, 영업이익 6190억 원을 거둘 것으로 예상됐다. 지난해보다 매출은 2.3%, 영업이익은 467.9% 늘어나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상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