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로템, 한국전력과 전력산업 노동자 위한 웨어러블 로봇 개발 추진

▲ 3일 대전 한국전력공사 전력연구원에서 송기욱 한국전력공사 전력연구원 융복합프로젝트연구소장(왼쪽)과 안경수 현대로템 디펜스솔루션사업본부장이 업무협약을 맺은 뒤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현대로템>

현대로템이 한국전력공사와 손잡고 전력산업 작업자를 위한 웨어러블 로봇(착용로봇)을 개발한다.

현대로템은 3일 대전 한국전력공사 전력연구원에서 한국전력과 ‘전력산업 작업자 안전 및 근력보강용 로봇 개발'을 위한 업무협력 양해각서(MOU)를 맺었다고 4일 밝혔다.

체결식에는 안경수 현대로템 디펜스솔루션사업본부장, 송기욱 한국전력 전력연구원 융복합프로젝트연구소장 등이 참석했다.

현대로템과 한국전력은 이번 협약에 따라 전력산업 작업자용 웨어러블 로봇을 함께 개발하고 관련한 실증 및 사업화를 검토한다.

구체적으로 전력산업 작업자가 ‘간접활선’ 작업을 할 때 발생하는 피로를 줄이는 것을 목표로 웨어러블 로봇을 개발한다.

간접활선은 작업자가 활선 작업차를 타고 전신주 배전작업을 할 때 긴 막대 형태의 절연스틱을 활용해 작업하는 공법을 말한다.

절연장갑을 끼고 손으로 직접 작업하는 직접활선 공법보다 감전 등 위험이 적고 안전성이 우수하지만 장시간 절연스틱을 들고 전선을 올려다보며 작업해야 해 신체 피로도가 크다.

전력산업 작업자용 웨어러블 로봇이 개발되면 작업자의 팔, 어깨 등 상체 근력을 보조해 상대적으로 적은 힘을 들여 절연스틱을 들어 올릴 수 있다. 이에 따라 간접활선 작업을 할 때 발생하는 노동자의 근력 피로도를 낮추고 작업 효율성을 높일 수 있다.

현대로템은 이번 협약을 통해 웨어러블 로봇사업 기술 경쟁력이 한층 더 강화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대로템은 2019년 조끼형 웨어러블 로봇인 ‘벡스(VEX)’, 의자형 웨어러블 로봇인 ‘첵스(CEX)’를 개발해 현재 초도 양산을 준비하고 있다.

현대로템 관계자는 “전력산업 작업자용 웨어러블 로봇 연구개발로 관련 기술력을 강화하고 제품군 다변화의 바탕을 마련할 수 것으로 기대된다”며 “한국전력과 협력을 통해 좋은 성과를 거둘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한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