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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대 총선에서 대구 북구을에 출마한 김두우(전 청와대 홍보수석) 예비후보가 15일 새누리당 대구시당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최경환 의원의 사과를 요구하고 있다. <뉴시스> |
4월 총선을 앞두고 새누리당 내 권력투쟁 양상이 본격화하고 있다.
이명박 전 대통령의 측근인 MB맨들이 ‘진박 핵심’ 최경환 의원을 정조준하고 나섰다.
20대 총선에서 대구시 북구을 경선에 나선 김두우 예비후보는 15일 오전 새누리당 대구시당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최경환 의원이 최근 대구의 현역의원들을 상대로 군기잡는 발언을 했는데 그렇다면 19대 총선의 공천은 누가 했느냐”며 “지금 중심에 있는 사람들이 한 것 아니냐”고 꼬집었다.
김 예비후보는 “상황이 이렇다면 지금의 '진박 후보'는 배신하지 않는다고 누가 장담할 것이며, 박근혜 대통령 임기 이후에는 도대체 누구에게 충성해야 한단 말인가”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 예비후보는 청와대 홍보수석을 지낸 인물로 이명박 전 대통령의 측근으로 꼽힌다.
김 예비후보는 14일에도 “대구에서 벌어지는 진박 논란 핵심에는 최경환 의원이 있다”며 “대구 시민의 자존심을 심각하게 훼손한 데 대해 최 의원이 머리 숙여 사죄할 것을 강력히 요구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진박 전도사’‘진박 감별사’라는 이들이 소위 진박후보들의 개소식에 참석해서 한 발언 때문에 대구 선거는 진흙탕 싸움이 됐다”며 "시민들이 창피해서 못 살겠다고 아우성을 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 예비후보는 특히 “진박을 자처하는 이들은 여론도, 언론도, 심지어 국민도 두려워하지 않고 있다”며 “구시대적 패거리 작태가 대구를 웃음거리로 만드는 가운데 그 핵심에 최 의원이 있다”며 최 의원을 정면 겨냥했다.
그는 최 의원에 대해 “진박을 찾아다니며 분란을 조장할 게 아니라 안보위기와 함께 우리나라에 몰아닥치고 있는 경제위기에 대해 직전 경제부총리로서 해법을 내놓는 것이 마땅히 해야 할 일”이라고 일침을 가했다.
서울 양천갑 경선에 나선 최금락 전 홍보수석도 14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공정 경선’을 요구했다.
그는 “당원 30%, 국민 70% 경선 방식은 무능한 현역 의원을 퇴출시키라는 유권자의 요구를 제대로 반영하지 못할 가능성이 크다”며 100% 여론조사 경선을 주장했다.
이들의 주장에 대해 친박계의 한 의원은 “지지율이 오르지 않는 데 대한 초조감의 발로”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재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