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이 해외사업의 수익성 개선과 주택사업 확대로 올해 영업이익이 큰 폭으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박형렬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2일 “현대건설이 해외사업의 수익성 개선과 주택사업의 확대로 올해 영업이익이 증가할 것이다”고 내다봤다.
현대건설은 공사기간 연장으로 그동안 손실이 발생해 왔던 대형 해외프로젝트를 올해 마무리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됐다.
현대건설은 지난해 연결기준으로 해외사업이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35%에 이르러 대형 해외프로젝트의 공사기간 연장이 실적에 큰 영향을 미치는 사업구조를 지니고 있다.
박 연구원은 “이라크 카르발라, 알제리 발전소프로젝트 등이 종료단계로 2019년 이후 지속된 해외손실 반영도 마무리될 것이다”며 “지난해 해외손실 반영과 올해 신규 해외현장 확대로 공기 연장에 관한 이슈는 감소하겠다”고 바라봤다.
주택사업도 높은 수익성을 유지하며 영업이익 증가에 힘을 보탤 것으로 분석됐다.
현대건설은 올해 연결기준으로 5만 세대가 넘는 주택을 분양하겠다는 계획을 세워뒀다.
박 연구원은 “주택사업의 고수익성 유지 및 2020~2021년 분양물량 증가 등이 영업이익 성장에 기여할 것이다”며 “2021년 하반기 이후 매출 확대가 본격화 돼 하반기 실적 개선속도가 빨라지겠다”고 말했다.
현대건설은 2021년 연결기준으로 매출 17조9763억 원, 영업이익 9679억 원을 낼 것으로 예측됐다. 지난해보다 매출은 5.9%, 영업이익은 76.3% 늘어나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감병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