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이 올해 조선3사 가운데 처음으로 수주 실적을 올렸다.
12일 현대중공업에 따르면 현대중공업은 터키 디타스시핑에서 15만8천 톤급 유조선 2척을 수주했다. 수주금액은 밝혀지지 않았으나 약 1억3천만 달러 규모로 추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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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권오갑 현대중공업 사장. |
디타스시핑은 이란에서 생산하는 원유를 운반하기 위해 해당 선박을 발주했다. 현대중공업은 2018년 해당 선박을 인도할 것으로 보인다.
현대중공업은 조선3사를 통틀어 올해 첫 선박을 수주하며 간신히 수주 물꼬를 텄다.
현대중공업과 대우조선해양, 삼성중공업은 1월 수주실적을 한 건도 올리지 못했다. 그만큼 국내 조선업계의 수주가뭄은 심각한 상황이다.
1월 말 기준으로 국내 조선사들의 수주잔량은 2913만CGT로 3년 만에 3천만CGT를 밑돌았다. 국내 조선사들의 일감은 1~2년치 수준으로 줄어들었다.
국내 조선사들은 글로벌 수주경쟁에서도 밀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클락슨리서치에 따르면 1월 전 세계 선박발주량 16척, 45만CGT 가운데 중국이 10척, 32만CGT를 차지해 시장점유율 71.6%를 기록했다. 일본은 1척, 2만CGT를 수주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디모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