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용산철도병원부지 특별계획구역 조감도. <서울시> |
서울 용산구 용산철도병원 부지에 공동주택과 박물관을 포함한 34층 복합건물이 들어선다.
서울시는 26일 열린 제9차 도시·건축공동위원회에서 '용산구 한강로3가 65-154번지 일대 용산철도병원부지 특별계획구역 지정 및 세부개발계획 결정안'을 가결했다고 27일 밝혔다.
이에 따라 용산철도병원 부지에는 지하 6층~지상 34층, 연면적 9만4천㎡규모의 공동주택 685세대, 근린생활시설, 문화 및 집회시설 등이 복합된 건축물이 들어선다.
서울시는 지난해 1월부터 토지소유자인 한국철도공사(코레일)과 협상을 통해 용산철도병원부지 개발계획을 수립했다.
주요 내용은 △등록문화재를 용산역사박물관으로 운영하기 위해 종합의료시설 폐지 후 문화시설 신설 △저층부 박물관 연계 용도 도입 △최상층에 시민들에게 공유되는 전망 공간 및 개방형 커뮤니티 시설 설치 등이다.
용산철도병원은 1913년 조선총독부가 철도국 아래 설치한 서울진료소를 전신으로 하며 2008년 등록문화재 제428호로 지정됐다.
1984년부터 중앙대학교가 부지와 건물을 임대해 용산병원으로 운영해왔으나 2011년 임대계약이 만료돼 폐업한 뒤 빈 건물로 방치돼왔다.
이번 사업을 통해 발생하는 공공기여금액 약 665억 원 가운데 474억 원은 박물관 활용을 위한 용산철도병원 리모델링 및 수장고 설치에, 111억 원은 어린이집 신축이전 및 풋살장 도입에, 80억 원은 도로 신설에 쓰인다.
서울시 관계자는 “이번 세부개발계획 결정으로 오래 방치됐던 옛 문화유산인 용산철도병원이 박물관으로 조성돼 역사·문화공간으로 새롭게 활용되고 공공보행통로 주변에 배치한 연도형 상가와 쉼터 등으로 인해 저층부가 활성화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를 바탕으로 대상지가 역사·문화·쇼핑이 어우러져 시민들이 자주 찾는 새로운 명소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지효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