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웅제약의 신약 후보물질이 미국에서 희귀의약품으로 지정됐다.

대웅제약은 섬유증 치료제로 개발하고 있는 DWN12088이 미국 식품의약국으로부터 전신피부경화증을 치료하는 희귀의약품으로 지정받았다고 24일 밝혔다.
 
전승호 대웅제약 대표이사 사장.

▲ 전승호 대웅제약 대표이사 사장.


전신피부경화증은 손끝부터 전신의 피부가 딱딱해지기 시작해 나중에는 폐, 심장 등 주요 장기까지 딱딱하게 변하는 질환이다. 현재까지 세계에 전신피부경화증 치료제로 품목허가를 받은 의약품은 없다.

대웅제약은 DWN12088이 PRS 단백질 작용을 억제하는 기전을 보유하고 있다는 것을 발견한 뒤 섬유증 치료제로 개발하고 있다. PRS 단백질은 섬유증의 원인이 되는 콜라겐의 과다 생성에 영향을 주는 것으로 알려졌다.

DWN12088은 앞서 2019년에 특발성폐섬유증 치료제로도 미국 식품의약국에서 희귀의약품으로 지정받았다.

대웅제약은 최근 호주 임상1상을 통해 DWN12088의 특발성폐섬유증 치료제로서 가능성을 확인했으며 올해 안에 미국과 한국에서 임상2상 시험계획을 신청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전승호 대웅제약 대표이사 사장은 "DWN12088은 특발성폐섬유증에 이어 전신피부경화증을 치료하는 희귀의약품으로 지정되는 쾌거를 이뤘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장기에서 발생할 수 있는 섬유증 치료제로 개발해 희귀질환을 치료할 수 있도록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최영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