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이 올해 들어 잇따라 발생한 노동자 사망사고와 관련해 고용노동부의 특별감독을 받는다.

노동부는 17일부터 28일까지 현대중공업을 대상으로 원인규명 및 재발방지를 위한 특별감독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노동부, 중대재해 계속 일어난 현대중공업 본사와 현장 특별감독

▲ 고용노동부 로고.


노동부가 중대재해가 발생한 기업의 사고현장뿐 아니라 본사까지 감독하는 것은 제조업에서 첫 사례다.

특별감독은 부산지방고용노동청에서 주관하고 산업안전감독관 및 안전보건공단 전문가 등 모두 46명이 본사와 현장 전반의 안전관리 실태를 점검한다.

노동부는 현대중공업 본사에서 현장까지 아우르는 안전보건 관리체계가 제대로 구축되고 작동하는지 여부를 중심으로 특별점검에 나서겠다고 설명했다.

특히 현장에서 지적된 사항과 안전보건시스템 분석결과를 종합적으로 분석해 안전보건상의 근본적 문제점을 밝혀내고 이에 관한 개선을 요구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현대중공업 울산조선소에서는 올해 2월5일과 5월8일 잇따라 노동자가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지난 5년 동안 현대중공업에서 발생한 중대재해는 20건에 이른다.

또 노동부는 현대제철 본사와 현장에도 조만간 특별감독에 착수할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제철 당진제철소에서는 5월8일 노동자가 사망하는 중대재해가 발생했다.

권기섭 고용노동부 노동정책실장은 "최근 항만, 조선, 철강업 등에서 중대재해가 발생하고 있어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며 "재해발생 고위험사업장에 관하여 특별점검, 안전보건진단 등 선제적 조치를 통해 본사에서 현장까지 안전보건 관리체계가 제대로 작동하도록 적극적 지도 및 감독을 펼치겠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장상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