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람코자산신탁이 리츠를 통해 쿠팡 물류센터를 매입했다.

코람코자산신탁은 3600억 원을 들여 인천시 항동 소재 티제이물류센터 인수를 마무리했다고 13일 밝혔다.
  
코람코자산신탁, 리츠로 '쿠팡 신선물류센터'를 3600억에 매입

▲ 코람코자산신탁 로고.


코람코자산신탁은 코크렙52호리츠를 통해 물류센터를 매입했다. 리츠를 통한 물류센터 매입 가운데 역대 최대 규모다.
 
티제이물류센터는 인천 중구 항동7가 95-3번지에 위치한 지상 7층, 연면적 8만8230제곱미터(2만6700평) 규모의 저온 물류센터다. 3월 준공됐다. 

이 물류센터는 최근 뉴욕증시에 상장한 쿠팡의 신선물류허브센터로 활용된다.

코크렙52호리츠는 쿠팡과 중도해지가 불가능한 5년의 마스터리스계약을 체결했다. 계약기간은 2026년 4월까지이고 임차기간 연장 옵션도 확보했다.

코크렙52호리츠에는 행정공제회, KT&G, 담배인삼공제회, 삼성증권, 한화투자증권 등이 투자자로 참여했다. 운용기간은 5년이고 내부수익률(IRR)기준 8.5%대의 수익을 목표로 한다.   

코람코자산신탁에 따르면 티제이물류센터는 주변에 수도권 제2외곽순환도로, 제2경인고속도로, 경인고속도로 등 주요 고속도로가 위치해 있어 수도권 전역으로 1시간 안에 신선식품 배송이 가능하다. 또 규모면에서도 쿠팡이 사용하고 있는 저온시설 가운데 최대 규모다.

코람코자산신탁은 수도권 서부권역에 신축 대형 저온물류센터가 부족하다는 점에 주목하고 티제이물류센터가 착공되기 전인 2019년 5월 매도인과 양해각서를 맺은 뒤 2020년 8월 준공 전 매입계약을 체결했다. 이후 쿠팡과 장기 책임임차계약을 체결해 안정적 운용구조도 마련했다. 

코람코자산신탁 관계자는 "이번 물류센터 선매입은 일부 지역에서 제기되는 수요 공급 비대칭 트렌드와 수급과 관련된 사전 분석을 통해 가치상승이 예상되는 자산을 선점했다는데 의의가 있다"며 "앞으로도 시장의 흐름보다 한 발 앞선 투자를 통해 고객에게 새로운 투자기회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은주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