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뉴욕증시 3대 지수가 나란히 하락했다.

인플레이션 가능성이 높아진 데 영향을 받았다.
  
뉴욕증시 3대 지수 다 내려, 인플레이션 급등 가능성에 불안심리 확산

▲ 12일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681.50포인트(1.99%) 낮아진 3만3587.66에 거래를 마감했다.


12일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681.50포인트(1.99%) 낮아진 3만3587.66에 거래를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89.06포인트(2.14%) 밀린 4063.04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357.74포인트(2.67%) 하락한 1만3031.68에 각각 장을 마쳤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미국 증시는 4월 소비자물가가 예상보다 큰 폭으로 상승했다는 소식에 하락 출발했다"며 "이후 인플레이션 급등 가능성으로 연방준비제도(Fed)가 조기에 통화정책을 정상화할 수 있다는 불안심리가 커지면서 하락폭이 확대되며 장을 마감했다"고 파악했다.

미국 노동부는 4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2%, 지난달보다는 0.8%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월스트리트저널이 집계한 예상치를 모두 웃도는 수준이다.

1년 전 대비 상승률은 2008년 9월(4.9%) 이후 13년 만에 최대치다.

연방준비제도는 코로나19 이후 완화적 통화정책을 통해 증시를 뒷받침해왔다.

하지만 물가 상승에 따라 연방준비제도가 이를 통제하기 위해 조기 긴축으로 돌아설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면서 상당수 투자자들이 매도세를 보였다.

소비자물가지수가 발표된 뒤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도 1.623%에서 1.684%로 상승했다.

이에 따라 마이크로소프트(-2.94%), 구글 모기업인 알파벳(-3.08%), 애플(-2.49%), 아마존(-2.23%) 등 기술주가 약세를 보였다.

테슬라는 4.42% 하락해 600달러 아래로 떨어졌다. 엔비디아(-3.83%)와 AMD(-2.85%) 등 반도체 회사 주가도 하락했다.

반면 옥시덴털덴털페트롤리엄(2.41%) 등 에너지주는 유가 상승에 힘입어 올랐다. [비즈니스포스트 은주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