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삼구 전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이 구속됐다.

박 회장은 금호아시아나그룹 계열사를 동원해 총수일가 지분이 높은 금호고속을 부당하게 지원하도록 한 혐의를 받고 있다.
 
금호아시아나그룹 전 회장 박삼구 구속, 금호고속 부당지원 혐의


박삼구 전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이 12일 오전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 열린 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13일 법원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방법원 이세창 영장전담부장판사는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횡령) 등 혐의로 박 전 회장에 관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이 부장판사는 “피의자가 피의사실과 같은 죄를 지었다고 의심할만한 상당한 이유가 있고 증거를 인멸할 염려가 있어 구속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서울중앙지검 공정거래조사부(부장검사 김민형)은 10일 박 전 회장에 대해 사전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박 전 회장은 계열사를 동원해 금호고속을 지원하도록 했고 이 과정에서 무리하게 지배력을 확장해 그룹 전체를 부실하게 만들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박 전 회장은 구속 전 피의자 심문을 받기 위해 12일 법원에 출석하면서 ‘혐의를 인정하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죄송하다”고만 대답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장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