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노조, 기본급과 성과급 인상 담긴 올해 임단협 요구안 논의

▲ 이상수 금속노조 현대차지부 지부장이 12일 울산 북구 현대차 문화회관 대강당에서 제140차 임시대의원 대회를 이끌고 있다. <금속노조 현대차지부>

현대자동차 노동조합이 2021년 임금과 단체협약(임단협) 요구안을 확정하기 위한 논의를 시작했다.

금속노조 현대자동차지부(현대차 노조)는 12일 울산 북구 현대차 문화회관 대강당에서 제140차 임시대의원 대회를 열었다고 밝혔다.

노조는 14일까지 진행하는 이번 임시대의원 대회를 통해 2021년 단체교섭 요구안을 확정한다.

노조는 상급단체인 금속노조 요구안과 동일한 기본급 월 9만9천 원 인상을 포함해 성과급 인상, 만 65세 정년 연장, 고용 유지, 친환경차 주요 부품 국내 공장 우선 배치 등을 요구안에 담는 방안을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사무직과 연구직 처우 개선을 위한 방안도 요구안에 담길 것으로 보인다.

현대차그룹은 최근 젊은 사무직과 연구직 직원들을 대상으로 하는 별도의 노조가 출범하면서 사무연구직 처우 개선이 주요 화두로 떠올랐다.

노조는 이번 대의원대회를 거쳐 단체교섭 요구안을 확정한 뒤 17일 회사에 발송한다.

2021년 임단협 관련 노사 상견례는 사측의 요구안 검토를 거쳐 5월 말이나 6월 초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차 노조는 정부 방역지침인 100인 이상 집합금지에 따라 99명의 대표 대의원만 모여 요구안을 심의하고 나머지 대의원은 각 지역에서 온라인으로 참여하는 방식으로 이번 대의원대회를 진행한다. [비즈니스포스트 이한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