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트리온이 판매관리비 감소와 고수익 제품 매출 증가로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이 큰 폭으로 증가했다. 

셀트리온은 2021년 1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4570억 원, 영업이익 2077억 원을 냈다고 12일 밝혔다. 2020년 1분기보다 매출은 22.6%, 영업이익은 72.8% 늘었다. 
 
셀트리온 1분기 영업이익 급증, 판관비 줄고 고수익제품 판매호조

▲ 기우성 셀트리온 대표이사 부회장.


셀트리온은 영업이익 증가의 주요 요인으로 판매관리비 감소와 생산성 제고, 고수익제품 판매 확대 등을 들었다.

셀트리온은 “판매관리비가 감소하고 생산 효율성이 좋아졌으며 고수익 제품의 매출이 증가했다”며 “이 덕분에 40%대의 영업이익률을 회복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셀트리온은 2021년 1분기에 판매관리비로 651억2800만 원을 지출했다. 2020년 1분기와 비교해 27.1% 감소한 수치다.

매출 증가는 자가면역질환 바이오시밀러 램시마와 혈액암 바이오시밀러 트룩시마의 미국 판매 호조 덕분으로 파악된다. 

셀트리온에 따르면 트룩시마는 올해 1분기에 미국 혈액암 바이오시밀러시장에서 점유율 26.2%를 차지했다. 램시마(미국이름 인플렉트라)의 미국 자가면역질환 바이오시밀러시장에서 점유율은 같은 기간 15%로 조사됐다.

셀트리온은 올해 코로나19 항체치료제 렉키로나의 글로벌 허가와 공급에 힘쓴다는 계획을 세워뒀다.

셀트리온은 올해 2월 국내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렉키로나의 조건부 품목허가를 받은 뒤로 세계 각국에서 렉키로나의 허가절차를 밟고 있다.

유럽의약품청(EMA)은 3월 말 렉키로나를 두고 품목허가 전 사용권고 의견을 제시했으며 정식 품목허가를 위한 순차심사(롤링리뷰, Rolling Review)도 진행하고 있다.

셀트리온은 최근 사우디아라비아, 아랍에미리트(UAE), 요르단, 이라크, 모로코 등 당국에 렉키로나의 사용허가도 신청했다.

셀트리온은 “렉키로나는 현재 한국, 미국, 스페인, 루마니아 등 13개 국가에서 임상3상이 진행되고 있으며 환자 투약까지 마쳤다”며 “상반기 안에 임상3상 분석결과를 발표할 것이며 이를 바탕으로 유럽, 미국 등에서 신속한 승인을 이끌어내겠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차화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