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브가 방탄소년단(BTS)을 포함한 아티스트들의 지식재산(IP)사업에 힘입어 1분기 실적이 늘었다.

하이브는 2021년 1분기에 연결기준으로 잠정 매출 1783억 원, 영업이익 217억 원을 거뒀다고 4일 밝혔다. 
 
하이브, 방탄소년단 포함 지식재산사업 힘입어 1분기 실적 늘어

▲ 방시혁 하이브 이사회 의장 겸 대표이사.


2020년 같은 기간보다 매출이 29%, 영업이익이 9% 각각 증가했다. 

하이브에 따르면 기획상품(MD)과 라이선싱, 콘텐츠 등 아티스트가 간접적으로 참여하는 지식재산 기반사업이 전체 실적 증가를 이끌었다.

기획상품부문 매출이 647억 원으로 집계돼 2020년 1분기보다 89% 증가했다. 콘텐츠부문 매출도 372억 원으로 360% 급증했다. 같은 기간 광고·출연료 매출은 63%, 팬클럽 매출은 24% 각각 늘어났다. 

하이브는 “1분기 기준으로 아티스트 간접참여형 매출의 비중은 전체 매출의 62%에 이르렀다”며 “2020년 4분기 비중과 비교해 12%포인트가량 높아졌다”고 설명했다.

글로벌 팬덤사업 플랫폼 위버스도 계속 성장하고 있다.

위버스는 월간 방문자 수(MAU) 490만 명 수준으로 집계됐는데 2020년 4분기보다 소폭 늘었다.

하이브는 실적 콘퍼런스콜에서 최근 인수한 이타카홀딩스와 관련해 “저스틴 비버, 아리아나 그란데 등 강화된 글로벌 아티스트 지식재산에 하이브의 솔루션과 플랫폼 역량을 결합해 다양한 시너지를 만들어내겠다”고 말했다. 

이타카홀딩스의 미국 음악시장 전문성과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하이브 소속 아티스트들의 미국시장 진출을 확대하기로 했다. 글로벌 시장에서 뛸 신규 아티스트도 키우기로 했다.

박지원 하이브 HQ CEO는 “2분기에는 뉴이스트와 엔하이픈을 비롯해 방탄소년단과 투모로우바이투게더(TXT) 등 하이브의 주요 아티스트들이 활동한다”며 “코로나19 상황의 장기화 등 경영여건의 불확실성에 대비해 유연하게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규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