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생명 주가가 장 초반 뛰고 있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상속세 납부를 위해 적극적 배당정책을 펼칠 것이라는 기대감이 형성되고 있다.
3일 오전 11시12분 기준 삼성생명 주가는 직전 거래일보다 5.75%(4700원) 오른 8만6400원에 사고팔리고 있다.
삼성생명은 4월30일 최대주주 변경 공시를 통해 이건희 전 삼성전자 회장이 보유하던 삼성생명 지분을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이부진 호텔신라 대표이사 사장, 이서현 삼성복지재단 이사장이 상속받았다고 밝혔다.
이재용 부회장은 상속 지분의 50%인 2075만9591주를, 이부진 사장은 33% 가량인 1383만9726주를, 이서현 이사장은 17% 가량인 691만9863주를 물려받았다.
이건희 전 회장이 둘고 있던 삼성전자, 삼성물산, 삼성SDS, 삼성생명 주식은 홍라희 전 리움미술관장, 이재용 부회장, 이부진 사장, 이서현 이사장 등 유족 4명에게 상속됐는데 세무서에 신고된 이들의 주식지분 상속세는 모두 12조 원가량이다.
이 가운데 이재용 부회장이 부담해야 할 주식지분 상속세는 모두 2조9천억 원이다. 이에 이 부회장의 상속세 납부를 위해 삼성생명이 적극적 배당을 할 것이라는 기대가 생겼다.
김수현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삼성그룹 오너들이 부담해야 하는 상속세 12조 원 가운데 남은 상속세는 10조 원으로 추정된다"며 "오너들이 보유한 삼성물산, 삼성생명, 삼성전자의 적극적 배당정책은 너무나도 당연하다"고 말했다.
호텔신라와 삼성화재 주가도 올랐다. 호텔신라 주가는 3일 11시14분 기준으로 직전 거래일보다 3.70%(3200원) 상승한 8만9700원에, 삼성화재 주가는 2.78%(5500원) 오른 20만3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진선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