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오쇼핑 모바일 중심으로 사업 대개편, 허민호 "모바일 퍼스트 전략"

▲ 28일 허민호 CJENM 커머스부문(CJ온스타일) 대표이사(오른쪽)와 임세영 쇼호스트가 CJ온스타일 출범 온라인 설명회에서 질의응답을 하고 있다.

CJ오쇼핑이 5월10일 새로운 통합브랜드 ‘CJ온스타일(CJ ONSTYLE)’을 선보이며 모바일 중심으로 사업을 개편한다.

CJ오쇼핑은 28일 'CJ온스타일 론칭 미디어 온라인 설명회'를 열고 TV홈쇼핑(CJ오쇼핑), 인터넷쇼핑몰(CJmall), T커머스(CJ오쇼핑플러스)에 사용하던 각각의 브랜드를 CJ온스타일 하나로 통합한다고 밝혔다.

CJ온스타일은 ‘모든 라이프스타일(STYLE)을 깨운다(ON)’는 뜻을 담고 있다. 트렌디, 라이브, 지금, 깨어남을 의미하는 ON과 패션, 뷰티, 리빙 등 라이프 스타일을 나타내는 STYLE이 결합된 의미다.

◆ TV서 모바일로 사업 중심축 전환, 라이브커머스로 승부수

CJ오쇼핑은 CJ온스타일 출범을 통해 사업의 기반을 TV홈쇼핑에서 모바일로 옮겨 고객의 눈높이에 꼭 맞는 상품을 수집, 선별해주는 ‘라이브 취향’ 쇼핑사업자로 거듭나겠다는 의지를 확고히 했다.

채널 사이의 경계를 허물어 모바일에서 모든 라이브 채널의 상품과 서비스를 한 곳에서 만나볼 수 있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핵심목표는 ‘밀레니얼 맘’과 ‘X세대’에 해당하는 3554세대 여성고객이다.

CJ온스타일은 전문몰의 상품력과 종합몰의 신뢰성을 모두 갖추고 안목있는 상품과 브랜드로 고객의 취향을 완성시켜 ‘최적의 라이프 스타일을 기획하는 회사’가 된다는 목표를 세웠다.

CJ온스타일 관계자는 “기존의 유통 패러다임은 가격과 속도 경쟁으로 출혈경쟁이 불가피한 레드오션이 된 지 오래다”며 “CJ온스타일은 ‘라이프 스타일 제안’이라는 새로운 화두 아래 성숙기에 접어든 TV홈쇼핑을 넘어 새로운 시장을 개척할 것이다”고 말했다.

◆ 패션 리빙 뷰티 3대 전문몰 키워

CJ온스타일은 패션, 리빙, 뷰티 3대 카테고리 전문몰을 적극 키운다.

그동안 TV홈쇼핑에서 운영하는 온라인쇼핑몰은 TV홈쇼핑 상품을 온라인을 통해 구입할 수 있게 해주는 보조채널의 성격이 강했다. 하지만 CJ온스타일은 3대 카테고리의 전문몰을 중심으로 상품을 재편해 모바일이 회사의 핵심축으로 자리잡도록 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패션(셀렙샵)은 스타일링 콘텐츠로, 리빙(올리브마켓)은 전문가 큐레이션, 뷰티(더뷰티)는 전문가 리뷰 콘텐츠 중심으로 차별화된 경쟁력을 추구한다.

셀렙샵은 개별 고객에게 최적화된 사이즈 추천 기능을 갖춘 패션 편집숍이다. 전문가의 스타일링 가이드를 통해 디자이너, 명품, 글로벌, 내셔널, PB(자체브랜드)상품을 선별해주고 매주 새로운 코디를 추천해준다.

올리브마켓은 실용적 트렌드를 기반으로 전문가 추천 기능이 특화된 리빙 편집숍이다. 집 공간의 변화와 살림살이 문제에서 발생하는 고민들을 전문가 추천 상품을 통해 깔끔하게 해결해 줄 수 있는 다양한 제품 선별을 핵심으로 한다.

더뷰티는 전문가 리뷰를 바탕으로 피부 트러블에 맞춰 효과가 검증된 상품을 제안하는 ‘홈케어 뷰티 솔루션’ 편집숍이다. 피부고민을 카테고리화 해 TV홈쇼핑의 강점인 검증된 브랜드 상품을 중심으로 최적의 상품을 추천해주는 기능이 특징이다.

◆ 새 배송서비스 도입

배송에서는 ‘내일 도착’서비스를 새롭게 선보인다.

내일 도착은 어린이날, 부부의 날 등 기념일 테마와 고객 구매 패턴을 분석한 데이터를 토대로 자체 선별된 상품을 다음날(전날 23시까지 주문건에 한함) 배송하는 서비스다.

예를 들어 중요한 미팅이 갑작스레 잡혔는데 입고 갈 옷을 구입할 시간이 없을 때 내일 배송관에서 관련 패션상품을 구입하면 바로 내일 받아 볼 수 있다. 

구성품 수량이 많은 홈쇼핑 상품을 가족 또는 지인들과 함께 사용하고 싶은 수요를 반영해 나눔배송도 도입한다. 원하는 날짜에 지정해서 받을 수 있는 지정일 배송, 편의점이나 안심택배함을 통해 받을 수 있는 안심배송도 함께 운영된다.

허민호 CJENM 커머스부문(CJ온스타일) 대표이사는 “TV와 모바일의 경계가 사라지고 있는 미디어 환경에 발맞춰 ‘모바일 퍼스트’ 전략으로 업의 패러다임을 전환하고자 한다”며 “안목있는 상품과 브랜드로 고객의 라이프스타일을 찾아주고 최적의 라이프스타일을 기획해 고객이 합리적 취향 소비를 경험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나병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