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삼성SDS 주식 일부를 팔아 삼성엔지니어링 유상증자에 참여할 자금 확보에 나선다.
28일 삼성그룹에 따르면 이 부회장은 보유하고 있는 삼성SDS의 주식 가운데 2.05%를 시간외 대량매매 방식으로 기관투자자들에게 매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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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
매각 주식수는 158만7천 주로 평가액은 3800억 원이다. 이 부회장은 세금을 내고 나면 약 3천억 원 가량의 현금을 확보하게 된다.
이 부회장은 삼성SDS 주식 11.25%를 보유하고 있다. 이번 매각이 완료되면 지분율은 9.20%로 줄게 된다.
삼성그룹은 “이 부회장이 삼성엔지니어링 유상증자에 참여하기 위해 재원을 마련한 것일 뿐 다른 이유는 없다”고 밝혔다.
삼성엔지니어링은 자본잠식을 해소하고 재무구조를 개선하기 위해 다음 달 1조2천억 원 규모의 유상증자에 나선다.
이 부회장은 전체 유상증자 금액의 25% 수준인 최대 3천억 원 한도 내에서 이번 유상증자에 참여하기로 했다.
유상증자는 주주배정 뒤 실권주를 일반공모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올해 2월 공모청약을 받고 3월 초 유상증자가 마무리된다. [비즈니스포스트 오승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