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 수출실적이 미국과 유럽, 일본 등 선진국 중심의 경제회복에 힘입어 급증할 수 있다고 한국수출입은행이 전망했다.
수출입은행은 26일 ‘2021년 1분기 수출실적 평가 및 2분기 전망’ 보고서를 내고 2분기 수출액이 지난해 2분기보다 약 35% 증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지난해 2분기 코로나19 사태로 수출이 크게 줄어든 기저효과가 나타나는 동시에 주요 수출 대상국 경기가 빠르게 회복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수출입은행은 “미국과 유럽, 일본 등 대부분의 선진국이 코로나19에 따른 경기위축에서 벗어나 강한 회복세를 이어가고 있다”며 “중국 등 신흥국 성장세도 안정적”이라고 바라봤다.
특히 전기차 등 고가제품의 수출비중이 늘고 D램 반도체 가격 상승세도 이어지면서 수출실적 증가에 힘을 보탤 것으로 예상된다.
수출입은행은 “경기회복과 기업투자 증가, 유가와 D램 가격 상승, 미국 등 선진국의 소비 증가가 반도체와 화학제품, 자동차 등 품목의 수출 증가를 이끌 수 있다”고 내다봤다.
다만 1분기에 평균 원/달러 환율이 하락해 수출 측면에서 가격 경쟁력은 다소 약화한 것으로 분석된다.
코로나19 백신 접종 지연과 변이바이러스 확대 가능성도 수출 증가를 방해할 수 있는 걸림돌로 꼽힌다.
수출입은행은 1분기 한국 수출액이 지난해 1분기보다 12.5% 늘어 양호한 회복세를 나타냈다고 평가했다.
반도체와 자동차 등 주력품목 수출이 모두 증가세를 보였고 특히 3월 수출액은 역대 3월 가운데 가장 높은 수준을 보였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