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가 국내 커머스(상거래)시장과 일본 쇼핑·간편결제시장 등에서 지속해서 성과를 거둘 것으로 전망됐다. 

이창영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22일 “네이버는 기존 검색광고 중심에서 커머스와 콘텐츠, 모바일금융으로 성장영역이 넓어지고 있다”며 “일본 모바일시장도 높은 성장성을 갖추면서 매출 상단과 적정 기업가치 상승이 지속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네이버, 국내 커머스와 일본 쇼핑 및 간편결제시장에서 성장지속 가능

▲ 한성숙 네이버 대표이사.


국내 상거래시장은 쿠팡의 미국 증시 기업공개(IPO)와 이베이코리아 인수전 등을 거치면서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됐다. 

네이버도 최근 제휴를 통해 이마트의 오프라인 거점 7300여 곳을 신선식품 배송 등의 거점으로 활용하는 방안 등을 논의하고 있다.

2023년까지 쿠팡 수준에 버금가는 당일배송(풀필먼트서비스)을 확대하겠다는 방침도 세웠다. 

이 연구원은 “네이버쇼핑은 검색 트래픽 기반의 오픈마켓 모델인 만큼 수익성이 경쟁사들보다 월등하게 높다”며 “향후 전개될 국내 전자상거래(이커머스) 경쟁에서 가장 유리한 위치에 서 있다”고 바라봤다. 

네이버는 일본 자회사 라인을 통한 일본 전자상거래·간편결제시장 진출에서도 성과를 거둘 것으로 예상됐다.

네이버는 중소상공인 중심의 전자상거래플랫폼 스마트스토어를 6월 일본에도 도입하기로 했다. 쿠팡과 라인, 야후재팬쇼핑이 제휴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이 연구원은 “라인을 통한 모바일커머스가 일본에 도입된다면 성장여력이 클 것”이라며 “모바일결제도 페이페이와 라인페이가 합쳐져 일본 사용자에게 더욱 편리한 환경이 조성되면서 관련 시장이 본격적으로 커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네이버는 가상화폐를 비롯한 블록체인과 메타버스 관련 시장에서도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라인 자회사 라인테크플러스는 가상화폐 ‘LN’을 발행했는데 라인의 가상화폐 거래소 비트프론트 기준으로 시가총액 11조 원에 이르렀다. 

네이버 손자회사 네이버제트는 3D아바타서비스 ‘제페토’를 운영하는데 누적 가입자 2억 명으로 집계돼 국내 메타버스서비스 가운데 가장 많은 이용자를 확보했다. 

네이버는 1분기에 영업이익 2877억 원을 거뒀을 것으로 추정됐다. 2020년 같은 기간보다 11.1% 줄어드는 수준이다. [비즈니스포스트 이규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