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금융지주가 비은행부문 수익 증가 등에 힘입어 1분기 순이익이 늘었다.

우리금융은 1분기 순이익 6716억 원을 내 지주사 전환 이후 사상 최대 분기실적을 거뒀다고 21일 밝혔다. 2020년 1분기와 비교해 29.7% 늘어난 수치다.
 
우리금융지주 1분기 순이익 6700억으로 급증, 지주 전환 뒤 최대

▲ 손태승 우리금융지주 대표이사 회장.


우리금융지주 관계자는 "코로나19와 기준금리 인하 영향이 여전함에도 수익구조 개선 및 리스크관리에 그룹 역량을 집중하고 지주 전환 이후 비은행 포트폴리오를 확충해가며 수익기반을 확대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이자이익과 비이자이익을 합한 순영업수익은 1조9870억 원으로 지난해 1분기보다 17.0% 증가했다.

이자이익은 1조6196억 원으로 기업대출 중심의 자산성장과 저비용성 예금 증대 등 순이자마진 개선 노력에 힘입어 2020년 4분기보다 3% 이상 늘었다.

비이자이익은 자산관리와 유가증권 부문 호조에 캐피털의 리스수수료 등이 더해지며 3674억 원으로 증가했다.

자산 건전성도 좋아졌다.

고정이하 여신(NPL)비율은 0.39%로 2020년 말보다 0.03%포인트 낮아졌다.

연체율은 지난해 1분기 0.35%에서 2020년 1분기 0.27%로 0.08%포인트 내렸다.

우량자산비율과 NPL커버리지비율은 각각 88.2%, 162.2%를 보이며 충분한 손실 흡수능력을 확보한 것으로 파악됐다.

판매관리비용률은 비용 효율화 노력에 힘입어 2020년 1분기 50.2%에서 2021년 1분기 46.2%로 4%포인트 개선됐다.

계열사별로 살펴보면 우리은행은 순이익 5894억 원을 거둬 지난해 1분기와 비교해 17.0% 늘었다. 이자이익은 지난해 1분기보다 5.7% 늘었고 비이자이익은 2.3% 증가했다. 

우리카드는 1분기 순이익 720억 원을 냈다. 지난해 1분기보다 41.2% 증가한 수치다.

우리금융캐피탈의 순이익은 지난해 1분기보다 34.65% 늘어난 350억 원을 보였다.

우리종합금융은 순이익 170억 원을 거둬 지난해 1분기보다 30.8% 늘었다.

우리금융지주 관계자는 “이번 분기 실적발표를 통해 우리금융의 개선된 이익창출력과 더욱 견고해진 기초체력을 확인할 수 있었다”며 ”특히 비은행 부문 손익이 이번 분기에 처음으로 1천억 원을 초과하면서 신규 편입된 자회사들의 손익기여 효과가 본격화되고 있어 우리금융의 실적 개선은 지속될 것이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윤종학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