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중진 의원들이 국민의당과의 합당해야 한다는 방향으로 의견을 모았다.
국민의힘은 14일 국회에서 4.7재보궐선거 뒤 처음으로 중진의원 연석회의를 열었다. 이 회의에는 주호영 국민의힘 대표 권한대행을 비롯해 정진석 서병수 조경태 홍문표 등 4선 이상 의원들이 함께 했다.
▲ 연석회의 참석하는 주호영 국민의힘 당 대표 권한대행과 중진의원들. 왼쪽부터 정양석 사무총장, 정진석, 박진 의원, 주 권한대행, 권영세, 이명수, 서병수 의원. <연합뉴스> |
정진석 의원은 이날 회의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자강이 먼저냐, 통합이 먼저라는 논란이 있는데 저는 통합이 곧 자강이라고 생각한다"며 "국민의당과의 합당 전망이 매우 밝다는 보고를 받았다"고 말했다.
정 의원은 "중진의원들은 만장일치로 통합이 순리며 당원의 뜻에 부응하는 태도라고 했다"고 덧붙였다.
박진 의원은 "야권통합은 국민의 지상명령"이라며 "야권통합 없이는 정권교체가 될 수 없다는 것이 국민들의 생각"이라고 말했다.
합당 진행을 위해 먼저 통합선언이 있어야 한다는 목소리도 있었다.
홍문표 의원은 "당 대표들이 만나서 '몇월 며칠까지 한다'고 선언하고 실무진이 만들어가는 게 정치력인데 우리는 방향이 없는 것 같다"며 "연락이 오면 한다는 식의 느슨한 대응으로는 대통합의 역사를 만들 수 없다"고 말했다.
주호영 대표권한대행은 "안 대표를 지난주 만났을 때 합당에 장애가 될 사유는 없는 것으로 들었다"며 "의원총회와 시·도당위원장 회의에서 의견을 확인하겠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임도영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