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항공우주산업(KAI)이 한국형전투기 사업 등으로 올해도 실적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됐다.
이재원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25일 “한국항공우주산업은 한국형전투기(KFX)사업이 본궤도에 올랐고 항공정비(MRO)사업을 맡을 가능성도 높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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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성용 한국항공우주산업 사장. |
이 연구원은 한국항공우주산업이 올해 매출 3조3161억 원, 영업이익 3481억 원을 낼 것으로 추정했다.
이 전망치는 지난해 실적 추정치에 비해 매출은 20%, 영업이익은 17% 늘어나는 것이다.
한국형전투기 사업은 미국으로부터 전투기를 도입해 기술을 이전 받고 이를 토대로 한국형 전투기를 개발하는 사업이다.
한국항공우주산업은 지난해 12월 방위사업청과 한국형전투기 사업 본계약을 체결했다. 한국형전투기 사업에는 개발비 8조5천억 원와 양산비 9조6천억 원 등 모두 18조1천억 원의 예산이 투입된다.
항공MRO사업은 정부가 2020년까지 모두 7천억 원을 투자해 항공정비사업단지를 조성하는 사업이다.
한국항공우주산업은 경남 사천시와 손을 잡고 이 사업의 유치를 추진하고 있다. 한국항공우주산업은 정비단지를 유치하게 되면 한국형전투기 사업과 연계해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한국항공우주산업은 지난해 4분기에 매출 7582억 원, 영업이익 841억 원을 냈을 것으로 예상됐다. 이 예상치는 지난해 3분기에 비해 매출은 7.7%, 영업이익은 5.8% 늘어나는 것이다.
이 연구원은 “한국항공우주산업은 지난해 4분기에 11조 원에 이르는 풍부한 수주잔고를 바탕으로 매출이 성장했고 원화 약세가 지속돼 영업이익률도 견조한 수준을 유지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국항공우주 주가는 이날 직전 거래일보다 5.38% 오른 6만8500원으로 장을 마쳤다. 한국항공우주는 두산그룹과 한화그룹이 보유하던 한국항공우주 지분을 처분하면서 주가가 크게 떨어졌으나 21일 바닥을 친 뒤 반등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헌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