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조종사노조와 일반노조가 파업 찬반투표를 놓고 갈등을 빚고 있다.
대한항공 일반노조가 파업 찬반투표를 벌이고 있는 조종사노조를 정면으로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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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한항공 조종사노조가 12일 서울 강서구 공항동 대한항공 본사 앞에서 쟁의행위 찬반투표 시작을 알리는 결의대회를 가졌다. |
대한항공 일반노조는 20일 ‘조종사노조 쟁의 찬반투표를 바라보는 입장’이라는 성명을 내고 “조종사노조의 주장은 절박한 생존권 요구가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대한항공에 조종사노조(1085명), 조종사새노조(760명), 조종사를 제외한 일반노조(1만600여 명)가 있다.
일반노조는 “조종사노조의 쟁의행위 찬반투표는 조종사노조만의 명분만을 내세운 것”이라며 “파업에 따른 피해를 동료에게 강요하는 행위로 해석할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일반노조는 “파업몰이가 사회 전체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고려는 전혀 없고 운항직종 외 객실·정비·운송·예약·판매 등 20여 개의 직종에 대한 배려는 전무한 상태”라며 “2005년 조종사 파업으로 과연 얻은 것이 무엇이냐”고 반문했다.
일반노조는 2005년 조종사노조 파업으로 200편 이상의 항공기 운항이 취소됐을 때 일반노조의 노조원들이 승객들로부터 1차적 피해를 받았다고 덧붙였다.
일반노조는 지난해 회사와 임금협상을 통해 총액 기준 1.9% 인상에 합의했다. 그러나 조종사노조는 37% 인상을 요구하면서 쟁의행위 찬반투표를 벌이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은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