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 하이닉스반도체 비메모리부문이었던 매그나칩반도체가 중국계 사모펀드에 매각된다.
매그나칩반도체는 29일 미국 본사가 와이즈로드캐피털과 약 14억 달러(1조6천억 원) 규모의 매그나칩반도체 주식 매각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계약에 따라 와이즈로드캐피털이 투자자들과 함께 설립한 투자회사 사우스디어본, 미시건머저섭 등이 매그나칩반도체 본사 주식 전량을 매수한다.
미국 뉴욕증시에 상장된 매그나칩반도체의 기존 주주들은 주당 29달러를 현금으로 받는다. 매각 가격은 최근 3개월 동안 평균 주가를 기준으로 75%의 프리미엄을 적용한 것이다.
김영준 매그나칩반도체 최고경영자(CEO)는 “이번 거래는 매그나칩의 제3차 성장전략을 가속하는 훌륭한 기회가 될 것이다”고 말했다.
매그나칩반도체는 매각 이후에도 경영진과 임직원들이 기존과 변함없는 역할을 수행하며 서울·청주 사무소와 연구소, 구미 생산시설 등 국내 사업장도 동일하게 운영한다고 설명했다.
매그나칩반도체는 하이닉스반도체(현 SK하이닉스)가 메모리사업에 집중하기 위해 2004년 비메모리사업을 분사해 설립한 기업이다. 올레드(OELD)패널 구동칩(DDI) 등을 주로 생산한다.
미국 씨티벤처캐피탈을 거쳐 애비뉴캐피털이 인수했으며 2011년 뉴욕거래소에 상장했다. 2020년에는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사업을 국내 사모펀드에 매각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디모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