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생명보험사와 손해보험사의 순이익이 모두 두 자릿수 증가율을 보이며 늘어났다.
금융감독원이 24일 발표한 ‘2020년 보험회사 경영실적(잠정치)’을 보면 국내 생명보험사의 지난해 순이익은 3조4544억 원으로 2019년보다 10.9% 증가했다. 보증준비금전입액이 줄고 저축성보험 판매가 늘면서 보험영업손실이 2019년보다 8.3% 감소했다.
수입보험료는 119조5872억 원으로 집계됐다. 2019년 117조2624억 원보다 2.0% 증가했다. 저축성보험과 보장성보험이 각각 9.8%, 4.1% 늘어난 영향으로 풀이된다.
총자산이익률(ROA)은 0.36%로 2019년보다 0.01%포인트 높아졌다. 총자산이익률은 금융사의 자본건전성을 나타내는 지표다. 자기자본이익률(ROE)은 2019년보다 0.11%포인트 낮아진 3.76%로 집계됐다.
지난해 말 총자산은 977조2783억 원으로 2019년보다 6.4% 증가했다. 자기자본은 96조5798억 원으로 11.0% 늘었다.
손해보험사도 실적이 개선됐다.
국내 손해보험사의 지난해 순이익은 2조6262억 원으로 2019년보다 18.1% 증가했다. 코로나19 영향 등으로 자동차보험과 장기보험의 손해율이 하락해 보험영업손실이 27.5% 줄었다.
원수보험료는 102조3172억 원으로 집계됐다. 2019년보다 7.0% 늘었다. 장기보험 5.3%, 자동차보험 11.6%, 일반보험 8.3% 등 모든 상품군의 원수보험료가 증가했다.
총자산이익률은 0.79%, 자기자본이익률은 5.87%다. 2019년보다 각각 0.07%포인트, 0.39%포인트 상승했다.
지난해 말 총자산은 343조8709억 원으로 7.2% 늘었다. 자기자본은 46조5141억 원으로 8.3% 증가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박세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