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제약바이오업계에 따르면 제넥신이 4월 중에 발표할 코로나19 백신 GX-19N의 국내 임상1상 결과에 시선이 쏠린다.
제넥신은 현재 GX-19N의 국내 임상1상을 마치고 결과를 담은 논문을 정리하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는데 이르면 4월 중에 내놓을 것으로 예상된다.
SK바이오사이언스, 진원생명과학, 유바이오로직스, 셀리드 등 국내 코로나19 백신 개발을 진행하고 있는 기업 가운데 아직 임상1상 결과를 발표한 곳은 아직 없다.
화이자, 모더나, 아스트라제네카 등 글로벌 제약바이오업체가 개발한 코로나19 백신이 세계적으로 접종이 이뤄지고 있는 것과 비교하면 뒤처진 것은 사실이지만 백신주권을 확보하는 발걸음이라는 점에서 임상1상 결과에 기대감은 커지고 있다.
제넥신은 국내에서 임상1상과 임상2a상을 동시에 진행하는 허가를 받았는데 2일 150명을 대상으로 진행하는 국내 임상2a상에서 환자에 첫 투여를 시작했다.
이와 함께 16일에는 인도네시아 식약처(BPOM)에 1천 명을 대상으로 하는 코로나19 백신 임상2/3상시험 계획도 신청하는 등 백신 개발에 한층 속도를 내는 보이고 있다.
제넥신이 국내 임상2a상을 진행하고 대규모 인도네시아 임상도 준비하는 것은 GX-19N의 국내 임상1상에서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에 효과적으로 대응한다는 결과를 내놓을 자신감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제넥신 관계자는 “국내 임상1상 결과를 바탕으로 인도네시아 임상1상을 면제받고 임상2상부터 진행하기로 한 것이다”며 “임상시험 대상자를 3만 명으로 확대하는 글로벌 임상을 계획하고 있으며 현재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가 많이 발생하는 국가를 중심으로 임상시험 진행을 놓고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영국발 변이를 시작으로 남아공발 변이, 브라질발, 나이지리아발 변이까지 발생하는 등 최근 코로나19 바이러스의 변이가 활발히 나타나는 양상이 나타나고 있다.
여기에 현재 접종하고 있는 글로벌 제약사의 코로나19 백신이 영국발 변이까지는 예방효과를 내지만 남아공발 변이 이후로는 예방효과가 현저히 떨어진다는 연구결과도 나오고 있다.
20일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지난해 10월 이후 현재까지 국내에서 확인된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는 182건으로 집계됐다.
영국발 변이가 154건으로 가장 많고 남아공발 변이가 21건, 브라질발 변이가 7건인 것으로 파악된다.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가 국내에도 이미 상륙한 만큼 이에 대응할 수 있는 백신의 필요성이 커졌다고 볼 수 있는 셈이다.
제넥신은 지난해 12월 애초 개발하던 코로나19 백신 후보물질 GX-19의 뛰어난 안전성은 확인했지만 코로나19 백신 후발주자로서 더욱 나은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에 대응하는 백신 후보물질을 GX-19N으로 바꾸며 새롭게 임상1상을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성영철 회장은 2020년 12월 코로나19 백신 후보물질을 GX-19N으로 변경하면서 “코로나19 백신은 아이부터 노인, 건강한 사람부터 기저질환이 있는 환자들까지 모든 사람들에게 필요한 백신이라는 점에서 누구나 안심하고 맞을 수 있는 안전하고 효과가 우수한 백신을 개발하는 것이 무엇보다도 필요하다고 판단했다”며 “처음 계획했던 것보다 임상3상 진입시기는 조금 늦어질 수 있겠지만 우수한 백신으로 보답하겠다”고 말했다.
바이오업계 일각에서는 제넥신의 코로나19 백신 개발속도가 늦어지게 된 점을 놓고 우려하는 목소리가 지속해서 나오고 있었다. [비즈니스포스트 최영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