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석유공사가 사장 공모를 다시 한다.
한국석유공사는 2015년 12월까지 사장 공모를 진행했지만 적임자가 없다고 판단해 1월21일까지 재공모한다고 15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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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석유공사 사장 초빙 재공고. <홈페이지 화면 캡처> |
한국석유공사는 1차 공모에서 예상보다 많은 20여 명의 지원자를 받았다. 지원자들이 공기업과 민간기업 임원, 교수 등 출신도 다양해 1차 공모에서 사장 후보자가 결정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한국석유공사 관계자는 “더 많은 지원자를 검토하고 싶어 재공모를 추진했다”며 “1차 지원자는 2차 공모에 지원한 것으로 간주한다”고 말했다.
한국석유공사는 2015년 8월16일 서문규 사장의 임기가 만료된 뒤 기관장 공백이 5개월 째 이어지고 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한국석유공사의 상황을 고려하면 기관장 공백 기간이 더 길어지더라도 신중할 수밖에 없다”며 “침체된 분위기를 끌어올리고 국회를 상대로 목소리도 낼 수 있는 강한 인물이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비중있는 인물을 뽑기 위해 제20대 총선 공천이 끝나는 2월경 적임자가 정해질 가능성도 있다”고 덧붙였다.
한국석유공사는 지난해 해외자원개발사업 실패 논란이 불거지면서 신규사업이 중단되는 등 악재가 겹쳤다.
석유공사가 2009년 인수한 ‘노스아틀랜틱리파이닝(NARL, 날)’은 대표적인 자원외교와 관련한 비리의혹으로 꼽힌다.
석유공사는 날을 인수한 뒤 매년 1천억 원씩의 적자가 이어졌고 결국 2014년 8월 인수비용의 3%에도 못 미치는 338억 원에 매각해 1조 원 이상의 손해를 봤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은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