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양석 국민의힘 사무총장(왼쪽)과 이태규 국민의당 사무총장이 18일 국회에서 오세훈-안철수 서울시장 보궐선거 후보 사이 단일화협상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연합뉴스> |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보궐선거후보와
안철수 국민의당 서울시장 보궐선거후보가 후보등록 전 단일화에 실패했다.
양측 실무협상 책임자인 정양석 국민의힘 사무총장과 이태규 국민의당 사무총장은 18일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고 밝혔다.
정 사무총장은 “두 후보가 17, 18일 여론조사를 하고 19일 단일후보를 선출하기로 했지만 그 약속을 지키기 어렵게 됐다”고 말했다.
이 사무총장도 “여론조사를 시행하고 19일 단일후보를 결정하는 건 물리적으로나 정치적으로나 어렵겠다”고 후보등록 전 단일화가 불가능해졌음을 확인했다.
여론조사 문구와 방식을 놓고 양측이 의견을 모으지 못했다.
오 후보 측은 유선전화와 무선전화 방식을 병행해 ‘경쟁력 또는 적합도’를 물어야 한다고 주장했고 안 후보 측은 무선전화 방식만을 사용해 ‘가상 양자대결’을 진행하자고 주장했다.
오 후보는 19일 유무선 방식으로 두 후보의 경쟁력과 적합도를 놓고 1천 명씩 여론조사를 실시해 합산하는 절충안을 제시하기도 했다. 하지만 안 후보가 수용하지 않았다.
양측은 투표용지 인쇄일인 29일 전까지 단일화 협상을 이어가기로 했다.
이날 협상 결렬에 따라 일단 오 후보는 기호 2번으로, 안 후보는 기호 4번으로 각각 후보등록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두 후보가 후보등록 마감일까지 단일화를 하지 못하면 두 후보의 이름은 모두 투표용지에 인쇄된다.
다만 투표용지 인쇄일 전에 단일화를 하면 투표용지에서 사퇴한 후보의 기표란에 ‘사퇴’라고 표시가 된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상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