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페베네가 올해 재기에 성공할 수 있을까?
카페베네는 경영악화로 최대주주가 사모펀드로 교체되고 김선권 회장이 경영에서 손을 떼는 등의 우여곡절을 겪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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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승우 카페베네 대표이사 사장. |
최승우 카페베네 사장은 올해 본업인 커피사업에 주력해 카페베네를 다시 일으키려고 한다.
14일 카페베네에 따르면 카페베네는 올해 커피사업에 주력하고 해외에서도 매장을 확대해 간다는 계획을 세웠다.
카페베네 관계자는 “기본적으로 ‘커피사업 집중’ ‘해외매장 확대’ ‘비용의 효과적 집행’ 등과 간련한 전략을 마련하고 있다”며 “조만간 올해 사업전략을 정리해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국내 커피전문점 시장이 포화상태에 이른데다 저가 커피전문점과 편의점 카페까지 가세해 국내에서 카페베네가 실적을 개선하기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업계 관계자는 “카페베네는 지난해 10월 한국소비자원이 매출 상위 7개 커피전문점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 5위에 그쳤다”며 “저가 커피업체들까지 치고 올라오는 상황이라 국내에서 얼마나 성과를 낼 수 있을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카페베네 관계자는 “카페베네는 전문 바리스타를 대상으로 한 맛 테스트에서 1, 2위를 한 적도 있다”며 “소비자들의 쓴소리도 귀담아 듣고 맛과 서비스를 개선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카페베네는 지난해 말 기준으로 국내에 900개, 해외에 700여개의 매장을 보유하고 있다. 카페베네는 지난해 해외에서 약 50개 정도 매장을 늘렸다.
카페베네 관계자는 “최근 아시아권 국가를 중심으로 파트너회사들의 역량이 높아지고 있는 추세”라며 “올해는 지난해보다 매장 수를 더욱 늘릴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일각에서 카페베네의 매장이 가장 많은 중국과 미국에서 상황이 좋지 않기 때문에 해외사업 확대가 쉽지 않을 수 있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이에 대해 카페베네 관계자는 “한국 본사의 영향력이 미치지 못하면서 중국사업이 난항을 겪고 있는 것은 맞다”며 “가능한 중국 사업이 정상화 될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며 정상화 이후엔 매장확대에도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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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선권 카페베네 회장. |
이 관계자는 “미국매장도 점포이전으로 인해 소송 등의 마찰이 생겨났지만 이는 사업초기의 시행착오라고 생각한다”며 “미국에서 지난해에도 20여 곳이 새로 문을 여는 등 성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카페베네가 지난해 10월 구조조정 전문가 최승우 사장을 영입하면서 경영 정상화를 위해 인력과 매장을 축소할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이에 대해 카페베네 관계자는 “최 사장은 구조조정 전문가가 아니라 경영 정상화 전문가”라며 “회사 내부에서 구조조정이나 매장축소와 관련된 논의는 일절 진행되지 않고 있다”고 일축했다.
카페베네의 국내외 사업은 모두 최승우 사장이 관장하고 있다.
김선권 회장은 지난해 최 사장을 영입하면서 카페베네의 해외사업과 성장동력 발굴에 주력할 것으로 알려졌으나 지난해 말 최대주주에서 2대주주로 물러나면서 카페베네 경영에서 완전히 손을 뗐다. [비즈니스포스트 백설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