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규연 기자 nuevacarta@businesspost.co.kr2021-03-17 11:2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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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가 지도에서 음식점 등을 소개하는 ‘스마트플레이스’의 별점 리뷰를 없애기로 했다.
대신 방문객 리뷰에서 주요 내용을 해시태그(#)로 뽑아 구름 형태로 소개하는 ‘태그 구름’을 도입한다.
▲ 네이버가 도입하는 '태그 구름'. <네이버>
네이버는 오프라인 중소사업자(SME) 대상의 리뷰체계를 올해 3분기까지 점진적으로 개편하겠다고 17일 밝혔다.
악의적 평가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별점 시스템을 ‘태그 구름’으로 대체하기로 했다. 태그 구름은 방문객 리뷰를 바탕으로 제공되는 여러 해시태그(#)가 구름처럼 나타나는 방식이다.
네이버는 인공지능(AI)기술을 활용해 방문객 리뷰에서 업체의 개성을 소개하는 키워드를 추출한 뒤 해시태그(#)로 만들어 태그 구름을 구성하기로 했다.
방문객 리뷰 환경도 리뷰를 한 사람에 중점을 두는 ‘취향 공유의 공간’으로 바꾸기로 했다. 기존의 짧은 코멘트 방식은 참고하기 어렵고 이유 없는 악평이 달리기도 쉽다는 것이다.
스마트플레이스 이용자는 취향이 비슷한 리뷰어의 리뷰를 먼저 확인할 수 있다. 리뷰어를 구독해 같은 사람의 리뷰를 모아서 볼 수도 있다. 특정 리뷰어의 프로필을 확인해 그가 공개한 ‘맛집 리스트’ 등을 살펴볼 수도 있다.
네이버는 앞으로 상점을 방문한 고객이 불만을 공개적 리뷰로 남기지 않고 사업자에게 알릴 수 있는 ‘사장님에게만 전할 이야기(가칭)’ 기능도 도입하기로 했다.
한성숙 네이버 대표이사는 “온라인에서 생기는 오프라인 중소사업자의 고충 상당수는 별점시스템과 간편 코멘트 중심의 리뷰 환경에서 나온다”며 “사업자와 사용자가 모두 만족할 수 있도록 리뷰 방식을 실험하면서 중소사업자의 디지털 전환 첫 단추를 꿰겠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규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