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도 주식 매수의견이 유지됐다.

높은 전장사업 역량이 완성차산업의 단기 악재에 가려져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만도 주식 매수의견 유지, "자동차산업 악재에 전장부품 매력 가려져"

▲ 정몽원 만도 대표이사 회장.


정용진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15일 만도 목표주가를 기존과 동일한 9만5천 원으로 유지하고 투자의견도 매수(BUY)로 유지했다.

직전 거래일인 12일 만도 주가는 6만6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정 연구원은 “단기 악재에 전장부품사의 매력이 가려졌다”며 “전동화의 수혜주인 전장부품업체들의 소외가 아쉬운 시점이다”고 말했다.

정 연구원은 만도가 자율주행·전장부품 전문기업인 만도헬라일렉트로닉스(MHE)를 인수해 레이더 역량을 강화한데다 라이다(Lidar) 관련 컨소시움에 투자를 확대하는 등 국내 부품사 중 전장사업 관련 역량이 독보적이라고 평가했다.

최근 차량용 반도체 공급부족으로 글로벌 생산차질이 나타나고 북미 한파 등의 영향을 받아 완성차 업종의 투자심리가 약화했다. 그러나 정 연구원은 기초변수들이 우호적이라고 판단했다.

환율은 2020년말 달러당 1088원에서 3월 중순 달러당 1137원으로 4.5% 오르며 개선됐다. 국내 완성차업체들의 판매비중이 고가 차종 중심으로 지속되고 있고 글로벌 기술기업과 전기차 스타트업의 친환경차 출시도 가속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정 연구원은 만도가 2021년 1분기 연결기준 매출 1조5천억 원, 영업이익 648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했다. 2020년 1분기보다 매출은 15.3%, 영업이익은 242% 증가하는 것이다.

북미 지역에서 한파로 수요가 둔화하고 반도체 공급부족으로 운전자 지원시스템(ADAS) 가동률 역시 소폭 하락했으나 중국과 인도시장은 견조할 것으로 바라봤다.

정 연구원은 “중국 2월 수요는 평년 수준을 회복하는 가운데 주요 고객 선전과 중국 현지화에 따라 고성장이 예상되고 인도 역시 2월 회복세가 빨라지고 있다”며 “운전자 지원시스템(ADAS) 비중 감소로 내수 수익성은 소폭 감소하겠으나 신흥국 수요로 상쇄가 가능하다”고 분석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디모데 기자]